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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 사파타, '황제' 쿠드롱에 대역전승...조재호와 PBA 결승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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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사파타. 사진=PBA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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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사진=PBA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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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페인 당구 신성’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가 프로당구 정규투어 26연승을 달리던 ‘당구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의 독주 행진을 저지했다.

사파타는 27일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남자부) 4강전에서 쿠드롱을 세트스코어 4-3(3-15 15-0 6-15 5-15 15-3 15-4 11-5)으로 제압했다. 세트스코어 1-3으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내리 5, 6, 7세트를 따내면서 대역전드라마를 썼다.

이로써 사파타는 개인 통산 4번째 정규투어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2019~20시즌 ‘SK렌터카 PBA 챔피언십’과 2021~22시즌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결승에 진출했지만 앞서 두 번은 강동궁에게, 한 번은 쿠드롱에게 패해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사파타는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챔피언십에선 한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정규 투어에선 준우승만 3번 했을 뿐 우승은 아직 한 번도 없다.

반면 쿠드롱은 프로당구 PBA 무대 5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고 사파타에게 덜미를 잡혔다. 이날 패배로 쿠드롱은 PBA 정규투어 26연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쿠드롱이 PBA 정규투어에서 패배한 것은 2021~22시즌 ‘휴온스 PBA 챔피언십’(3차전) 8강전 경기(2021년 11월 22일)서 신정주(하나카드)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이후 218일 만이다.

사파타는 결승에서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조재호와 맞붙는다. 조재호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1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쿠드롱과 사파타의 4강전은 몰아치기 진수를 보여준 경기였다. 누구 한 선수가 기회를 잡으면 한 번에 대량득점을 뽑아 초반에 세트를 끝냈다.

쿠드롱은 1세트를 6이닝 만에 15-3으로 끝내고 기선을 제압했다. 3이닝 공격에서 나온 하이런 10점이 결정적이었다. 쿠드롱의 1세트 에버리지는 무려 2.500이었다.

그러자 사파타는 2세트에서 무섭게 반격했다. 사파타는 1이닝 5점을 뽑은데 이어 2이닝에선 2점 뱅크샷 3개 포함, 하이런 10점을 몰아쳤다. 2세트 스코어는 15-0이었다. 천하의 쿠드롱도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당했다.

3세트는 쿠드롱 차례였다. 쿠드롱은 단 두 세트 만에 15점을 뽑았다. 1이닝 9점에 이어 2이닝 6점을 추가해 간단히 경기를 끝냈다. 사파타도 1이닝 후공에서 6점을 뽑았지만 두 번째 공격은 해보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세트를 내줬다.

쿠드롱은 내친김에 4세트 마저 7이닝 만에 15-5로 이겼다. 3이닝을 제외하고 매 이닝 점수를 추가했다. 특히 1이닝(4득점)과 5이닝(7득점)에 빅이닝을 만들어 사파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하지만 사파타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세트스코어 1-3 벼랑 끝에 몰린 사파타는 5, 6세트를 연속으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 네 이닝 만에 15-3으로 쿠드롱을 제압하고 역전 불씨를 되살렸다. 이어 6세트 역시 5번의 공격 만으로 15점을 완성했다. 3-3 동점이던 3이닝에 하이런 7점을 뽑아 승부들 갈랐다.

결국 최종 승부는 11점을 먼저 뽑으면 이기는 방식의 7세트에서 가려졌다. 마지막에 웃은 자는 사파타였다. 5, 6세트 승리로 자신감을 되찾은 사파타는 7-5로 앞선 6이닝 후공에서 뱅크샷 1개 포함, 4점을 몰아쳐 극적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패와 상관없이 두 선수 모두 명경기를 펼쳤다. 이날 경기 사파타의 에버리지는 무려 2.333이었고 쿠드롱의 에버리지도 1.900에 이르렀다. 득점 성공률은 사파타가 69.8%, 쿠드롱은 66.2%였다. 특히 사파타는 2점짜리 뱅크샷을 무려 12개나 성공시킨 것이 역전승의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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