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스타들의 잇따른 사건·사고

'미남당' 스태프 해고 사태 "관심과 연대 부탁드린다"[SS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드라마 현장의 노동자들이 더 이상 다치지 않고 죽지 않도록 관심과 연대 부탁드린다.”

2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미남당’ 방영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진재연 사무국장, KBS 시청자 위원 겸 언론개혁시민연대 권순택, ‘전원일기’, ‘커피프린스 1호점’ MBC 전(前) 드라마 피디 이은규 PD, 공익인권법재단 변호사 윤지영,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박찬희, 미남당 스태프 A씨가 참석했다.

앞서 희망연대본부 방송스태프지부(이하 희망연대)는 ‘미남당’이 스태프들에게 근로기준법을 준수하지 않고 불법 제작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방영 일정 제고를 촉구했다. 하지만 ‘미남당’ 측이 예정대로 방송일을 확정하자 기자회견 등을 통해 비판에 나섰다. 당시 ‘미남당’ 측은 “업무위탁계약서에 따라 주 52시간을 준수하며 촬영을 진행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날 취재진 앞에 선 해고 스태프 등은 드라마 현장에서 암암리에 벌어지는 부당 고용 및 법적 문제에 대해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윤지영 변호사는 “이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드라마 스태프를 근로자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근로계약법을 쓰지 않았고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기준법의 휴게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 모순적인 게 어쨌든 법에서는 일일 8시간 주40시간 근무가 가능하고, 연장 근무는 12시간만 가능하다. 문제는 탄력적 근로 시간제가 적용되려며 계약서에 규칙이 들어가야한다. 이 모든 게 근로기준법 위반이다. 드라마 스태프와 관련해 몇년전에 고용노동부에서 대규모 감독을 했다. 작년에 법원에서 판결이 하나 나왔다. 제작자도 근로자라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변호사는 “법적인 부분에선 문제가 많은데 관행적인 부분에서 다들 근로계약서를 안 쓰니까 남발하는 거다. 법적으로 보자고 한다면 다툼의 여지가 없다. 계약기간은 5월 30일까지였고 합의하에 연장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촬영이 계속되면 갱신이 기대되는 갱신기대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태프들의 의사에 반하여 이들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서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은규 PD는 “사람이 죽게 나둬선 안 된다. 절대 양보해서는 안 된다. 드라마 시스템이 주1회로 바꾸어야 한다. 대한민국 밖에 없다. 일주일간 120분, 영화 한편을 만든다는 건데 말도 안 된다. 방송경영진이 결정할 문제다. 언론노조분들께 엎드려서 빈다. 방송사들 횡포다”라고 말했다.

공영방송사인 KBS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권순택 사무처장은 “KBS는 공영방송인 만큼 공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노동 관련 문제가 벌어진 작품을 그대로 방영하는 KBS에게 깊은 유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해고당한 스태프 A씨는 “‘미남당’ 외에도 근로기준법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많다.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다는 말도 나온다”면서 “다른 스태프들을 위해서라도 오늘 자리가 무의미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진재연 사무국장은 “시청자들께 ‘미남당’ 시청거부 선언을 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께 드라마를 만드는 분들도 행복하자고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미남당’이 업로드 될 예정인)넷플릭스 본사에도 공문을 보내고 미국 스태프들도 연대 요청하려고 한다. 드라마 현장의 노동자들이 더 이상 다치지 않고 죽지 않도록 관심과 연대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