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국힘 최고위원, 김건희 팬클럽 회장 비판 “국민적 반감만 일으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강신업 “개인이든 단체든 당대표에 대한 비판 당연히 할 수 있어”

조선일보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아내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회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독설을 쏟아낸 것과 관련 “국민적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운영자인 강신업 변호사를 겨냥해 “영부인의 팬클럽 회장이 왜 집권여당 지도부에 악담을 쏟아내고 있는지 영문을 모르겠다. 물론 정치적 의사 표현은 자유이나, 공감도 이해도 안 되는 악다구니는 국민적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며 “친목단체면 친목단체의 목적에 맞게 조용히 제 할일을 할 것이지, 다른 마음으로 단체를 오용해서 논란의 중심에 선다면 얼굴에 침 뱉는 격만 될 것이다. 자중하시라는 말씀을 전한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제 겨우 새 정부가 출범한지 두 달이 채 되지 않았고,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늘 처음으로 해외 순방을 떠난다. 그만큼 지금은 대한민국에 정말 중요한 시기이고, 특정 개인의 요설이나 당리당략을 따져가며 정파싸움이나 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정치권에 있는 우리 모두는 힘과 지혜를 하나로 뭉쳐 윤 대통령의 성공적 국정 운영에 도움을 드려야 한다.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의 공개발언이 알려진 뒤 강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 받기 싫으면 이준석 당대표와 김용태 최고위원 등 당 집행부가 물러나면 끝날 일”이라며 “이준석 당대표는 대선 기간에도 계속해서 윤석열 대선후보를 음해하며 사실상 낙선 운동을 펼쳤다. 그로 인해 대승도 가능했던 선거를 가까스로 신승할 수밖에 없게 했다. 경기도지사 선거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선거를 이준석 당대표의 치기로 망쳤다는 것이 중론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준석 당대표는 권력형 성상납을 받았다는 짙은 의혹 속에 공당의 당대표의 지위에서 자신의 정무실장을 시켜 증거를 인멸하려는 시도를 저질렀다. 이는 정당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라며 “그럼에도 이준석 당대표는 당원과 국민에게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하기는커녕 정치 프레임과 정치 공격으로 이에서 벗어나려는 악수를 두고 있다. 분명히 말하건대 이는 국민과 당원을 졸로 보는 처사다”라고 했다.

강 변호사는 “개인이든 단체든 당대표의 언행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밝혀둔다”라며 “특히 건희사랑이 친목단체라는 주장도 어불성설이다. 건희사랑은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나선 윤석열 대통령 지지단체이자 영부인 김건희 여사, 나아가 국민의힘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지지하는 정치적 성격의 결사체임을 밝혀둔다”라고 했다.

강신업 변호사는 앞서 김건희 여사 미공개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됐었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조선닷컴과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직접 저에게 해당 사진을 주시면서 (또 다른 김건희 팬클럽인) 건사랑 측에 고맙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해서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변호사는 “저는 윤 대통령이 정치를 하기 전부터 김 여사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과거 한 장애인 단체에서 법률 봉사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를 만났다. 김 여사는 당시 장애인 단체에 금전적 지원도 하시고 장애인 예술감독 활동도 하셨다”면서 “저와 원래 친분이 있다 보니 저에게 부탁하신 것”이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