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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SE★현장] "중년 위기 맞은 토르"···'토르4', 강력해진 캐릭터·역대 최고 빌런 뭉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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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가 마블 최초, 네 번째 솔로 무비인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자신의 존재를 고민하는 토르와 묠니르와 함께 돌아온 나탈리 포트만, 그리고 마블 역사상 최고의 빌런이 될 크리스찬 베일이 관전 포인트다. 더 강력해진 작품이 마블을 사랑하는 한국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오후 '토르: 러브 앤 썬더'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과 배우 크리스 헴스워스가 참석했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천둥의 신 토르가 킹 발키리, 코르그, 그리고 마이티 토르로 거듭난 전 여자친구 제인과 팀을 이뤄, 신 도살자 고르의 우주적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다.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솔로 무비 중 4탄이 나온 건 이번 작품이 처음이다. 크리스 헴스워스와 타이카 감독은 기쁜 마음으로 네 번째 여정에 참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다시 한번 토르 역을 맡을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다. 매번 '토르' 시리즈를 찍을 때마다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이번에는 타이카 감독님과 함께하게 돼 더 즐거웠다"고 말했다.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타이카 감독은 "'토르: 라그나로크'의 경험이 좋았어서 다시 제의가 들어왔을 때 정말 행복했다. 안 할 이유가 없었고, 기쁜 마음으로 '하겠다'고 말했다"며 "이번 이야기 자체가 즐거워서 더 재밌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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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카 감독은 '토르: 라그나로크'와는 또 다른 토르의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는 "'토르: 라그나로크'는 나의 모든 것을 쏟아부은 작품이다. '그다음이 또 있을까?' 싶어서 모든 아이디어를 넣었다"며 "다시 한번 제의가 들어와서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야 되나 고민에 빠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다 결정한 게 토르의 자아를 찾는 여정이었다. 목적과 방향을 잃은, 중년의 위기를 맞은 토르라는 걸 전제에 두고 시작했다"며 "영화 초반, 토르가 어떻게든 자신의 자아를 찾기 위해 나무 밑에서 명상하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마음의 평화를 위해 자아 찾기 여정을 떠나는 천둥의 신 토르 역을 맡았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토르를 연기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토르의 위치를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토르는 '이 세상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인가, 나는 누구인가, 나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가'라고 끊임없이 자문하는 인물이다. 이번 영화에서도 조용히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혼자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며 "본인이 내린 결론은, 결국 토르는 남을 돕기 위한 책임이 있다는 거다. 그렇게 진정한 히어로로 나서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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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돌아온 제인(나탈리 포트만)과 새로운 빌런으로 합류한 고르(크리스찬 베일)다. '토르1, 2'에 참여했던 제인은 오랜 시간 MCU를 떠나 있다가 이번 작품에서 묠니르를 휘두르는 마이티 토르로 화려하게 컴백한다. 이에 대해 타이카 감독은 "오래전부터 나탈리 포트만과 작업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컴백한다고 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더 열성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배역에 새로운 면을 만들고 싶었다"며 "기존에 했던 걸 반복하고 싶지 않아 코믹스에서 마이티 토르의 면모를 따온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나탈리 포트만은 '토르' 시리지의 시작부터 함께한 배우다. 스크린 밖에서 꾸준히 친분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돼 즐거웠다"며 "마이티로 변신한 걸 봤을 때는 정말 놀랐다. 그는 이미 훌륭한 배우인데, 공부도 많이 하고 자신의 해석을 넣어 새로운 제인을 보여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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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카 감독은 고르에 대해 "마블 최고의 빌런이라고 말한 이유는, 고르가 동정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빌런이 된 이유를 보면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알 것"이라며 "행동하는 것과 조치를 취하는 건 옳지 않은 방법이지만, 신들이 제대로 인간을 돌보지 않는 이유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크리스찬 베일의 팬이었고, 그의 연기를 보면서 존경했기 때문에 같이 작업을 할 수 있게 됐을 때 즐거웠다"며 "테스트 시사를 했는데, 고르가 여태까지 나온 빌런 중 가장 반응이 좋았다.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말해 기대를 더했다.

크리스 헴스워스와 타이카 감독은 MCU를 사랑하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팬 여러분의 애정이 감사하다. 이런 애정이 없었다면 우리가 좋아하는 스토리를 영화로 옮기는 즐거운 작업은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카 감독은 "팬 여러분과 관객이 없으면 이런 영화를 만들 필요가 없을 거다. 모두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계속 작업할 수 있다"며 "여러분 사랑을 먹고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 애정을 계속 보여주면 우린 좋은 영화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6일 개봉.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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