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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준석 '간장'에..안철수 "속 타나보죠" 장제원 "무슨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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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디코이 안 물었더니..간장 한 사발"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장제원 의원, 김 전 비대위원장, 안철수 의원. (공동취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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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친윤(친윤석열) 그룹'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의 '간장 한 사발' 발언의 대상으로 지목된 안철수 의원과 장제원 의원의 반응이 나왔다.

안 의원은 이날 장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간장이라는 표현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질문에 "속이 타나 보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안 의원은 "한국말인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며 "발언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 속이 타는 것 같다"고 거듭 말했다.

장 의원도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른다”며 언급을 피했다. 이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이 대표님하고 제가 어떤 갈등이 있냐"고 반문하며 "그게 왜 나한테 한 얘기인지, 자꾸만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당의 내홍 상황을 장 의원이 비판한 내용을 공유하면서 "디코이(decoy·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고 적었다.

디코이는 이 대표와 최근 대치했던 배현진 최고위원을, '간장'은 온라인상 은어인 '간철수(간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의 앞자를 딴 줄임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장 의원은 최근 당내 갈등 상황에 대해서는 "서로 자중하고 말을 아끼면서 의원들의 집단 지성을 갖고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면서 "집권 여당의 진중함, 무게감을 갖고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정당에는 갈등이 있고, 갈등을 잘 해소하는 것이 정치력이고 정치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이 주도한 이날 포럼에는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 부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 의원의 참석으로 이목을 끌었다. 안 의원이 친윤계 의원들, 특히 장제원 의원과 손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장 의원은 포럼이 '정치 세력화'가 되는 것이 아니냔 질문에 "미래혁신포럼은 20대 국회에서 시작됐고 21대 국회에 제가 이어받아 새로운 멤버와 출범했다. 코로나 때문에 안 하다가 재개하니 세력화 얘기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이 이날 참석한 데 대해서도 "안 의원이 가입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 오픈 플랫폼이기 때문에 가입을 안 해도 얼마든지 와서 들을 수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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