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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투싼ix·넥쏘 개발한 수소차 전문가, 스텔란티스로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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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 그룹에서 세계 최초 수소차 ‘투싼ix’와 후속 모델 ‘넥쏘’ 등을 개발한 수소차 전문가 안병기(59·사진) 현대모비스(012330) 전무가 다국적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로 적을 옮겼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 그룹이 합병한 글로벌 4위 완성차 기업이다. 산하에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지프, 마세라티, 램 등 브랜드를 두고 있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안 전 전무는 최근 현대모비스를 퇴사하고 스텔란티스 북미법인으로 이직했다. 안 전 전무는 스텔란티스에서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 개발 관련 글로벌 총괄 역할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



안 전 전무는 현대차그룹에서 수소차 개발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미국 버지니아공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연료전지 전문회사 UTC퓨어셀에서 직장 생활을 하다 2004년에 귀국해 현대모비스 선행·재료연구부 부서장으로서 현대차그룹에 합류했다. 용인시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서 수소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연료전지를 개발했다.

2006년부턴 현대차로 옮겨 본격적으로 현대차의 수소차 양산을 이끌었다. 용인시 마북동 현대차 환경기술연구소에서 연료전지개발팀장, 연료전지개발실장을 맡으며 수소차 연구개발 실무를 진두지휘했다. 2013년 세계 최초 양산 수소차인 ‘투싼 ix’를 탄생시킨 주역이다. 넥쏘의 개발 초기에도 연료전지개발실장을 맡으며 출시 기틀을 마련했다. 수소 연료전지차 시스템(투싼ix·넥쏘)을 개발한 공로로 ‘자동차의 날’ 산업포장을 받은 바 있다.

안 전 전무는 2017년부턴 현대모비스에서 친환경설계실장(이사), 전동화사업부장(전무) 등을 맡으며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부품 생산을 총괄해왔다.

안 전 전무가 경력의 대부분을 수소차 개발에 공들인 만큼, 스텔란티스가 향후 글로벌 수소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 넥쏘와 도요타 미라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작년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상용차 밴을 출시했고, 올해 4월엔 르노그룹·프랑스 나발그룹 출신 수소 전문가 진-마이클 빌리그를 영입했다.

안 전 전무가 떠난 전동화사업부는 오흥섭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장(전무)이 후임으로 이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동화부문 미래기술 개발과 함께 제조기술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해 생산기술 전문가인 오 전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고성민 기자(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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