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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총체적 부실 공사…‘종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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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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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은 반갑지 않다. 지난 24일 공개한 넷플릭스의 ‘종이의 집’ 한국판에 대한 반응이 차갑다.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어설픈 설정부터 부족한 개연성, 들쑥날쑥한 연기합까지 총체적 부실 공사였다.

27일 각종 평점 사이트들이 내놓은 반응은 참담하다. 우선 로튼토마토 관객 점수는 48%, 알로시네의 사용자평점은 5점 만점에 2.9점, 키노라이츠 지수는 40.54%로 저조하다. IMDb 역시 10점 만점에 5.1점에 머물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역시 혹평이 난무했다. 원작 팬뿐만 아니라 해당 시리즈를 처음 접한 이들도 비판적인 후기를 내놨으며 호의적 평가는 드물었다.

동명 스페인 원작인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개성 강한 강도들이 4조 원을 놓고 인질 강도극을 벌이는 내용. 원작은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가운데 2위(1위는 ‘오징어 게임’)에 올랐으며 시즌 5까지 제작했을 정도로 인기 시리즈다.

배경 설정은 2026년, 남북 경제 협력 체제가 이루어지며 공동경제구역 및 공동화폐를 사용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이에 굳이 남과 북을 엮을 필요가 있었을까. 두 나라를 엮으면서 일이 커졌다. 사투리뿐만 아니라 각종 고증할 것들 투성이. 따라서 북에서 태어난 리홍단(도쿄)이 BTS 팬(아미, ARMY)인 점, 어린 시절부터 남측 문화에 노출돼 북한말이 아닌 한국어를 쓴다는 설정도 억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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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Heist Korea: JEA (L to R) Lee Won-jong as Moscow, Jun Jong-seo as Tokyo, Lee Hyun-woo as Rio, Yoo Ji-tae as Professor, Kim Ji-hun as Denver, Jang Yoon-ju as Nairobi, Lee Kyu-ho as Oslo and Kim Ji-hoon as Helsinki in episode # 1 of Money Heist Korea: JEA. Cr. Jung Jaegu/Netflix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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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배우들에 대한 연기도 도마에 올랐다. 우선 교수로 등장한 유지태는 연기적 한계에 부딪쳤다. 기존 영화 ‘올드보이’ ‘돈’ 등에서 보여줬던 캐릭터들과 별단 다를 바 없다. 또한 협상가 선우진 역을 맡은 김윤진 및 각각 나이로비, 리우 역을 맡은 장윤주, 이현우도 어색한 연기합을 보여줘 극적 긴장감을 떨어트렸다.

파트로 나눈 점도 무리수였다. 총 12부작이지만 2회에 걸쳐 6부작씩 쪼개서 공개한다. 나머지 6부작은 하반기 중에 발표한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줄어든 넷플릭스 이용자 만회를 위한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 전매특허인 ‘몰아보기’가 불가능하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넷플릭스 이용자 수준을 크게 올려놓아서일까. ‘종이의 집’은 기대 이하였다. 과연 파트2에서는 회복 가능할까.

jkim@sportsworldi.com 사진=‘종이의 집’ 스틸컷 및 촬영 장면.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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