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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종합] 1위 원하는 박해일 "박찬욱 감독님, '흥행만 하는' 최동훈 감독님 부럽다고"('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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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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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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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해일이 개봉을 앞둔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서울·경기 91.9MHz)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는 코너 '선생님을 모십니다'로 꾸며져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개봉을 앞둔 박해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해일은 오랜만에 라디오 출연을 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설레고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날씨가 흐리고 차가 막힐 수 있을 것 같아 (일찍 왔다) 평소에 촬영 현장에 미리 온다. 그게 습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레드카펫을 밟았다. 그는 "칸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변에서도 '(칸에) 여러 번 간 거 아니야?'라고 물어보더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김신영은 "늘 갈 것 같은 사람. 작품 선정을 할 때 고심도 많이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박해일은 "좋은 감독님과 작업하면 그런 기대도 하는 건 사실이다. 이번에 가게 돼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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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사진=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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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욱 감독님이라는 연출가분을 개인적으로 사석에서만 인사를 드리고 알게 되다가 처음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서 작품 제안을 하셨을 때 깜짝 놀랐다. 또 반가웠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탕웨이 씨 팬분들도 많다. 그분들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호기심과 반가운 마음을 가지고 하게 됐다"고 했다.

박해일은 극 중 형사 역을 맡았다. 형사 역할 역시 처음이라고. 그는 "배우분들이 형사 역할을 많이 하신다. 기존 장르에서 형사 역할이 저에게 잘 맞겠느냐는 고민이 있어서 미뤄뒀다. 박찬욱 감독님이 제안한 형사 역은 제가 도전해볼 만한 강한 호기심이 있는 캐릭터였다"고 설명했다.

박해일은 탕웨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캐스팅되고 탕웨이 씨가 집으로 초대했다. 경기도 어느 전원주택이었다. 갔더니 텃밭을 가꾸고 있는 게 첫인상이었다. 물도 주고 삽, 곡괭이 널려있고 편해 보이더라"고 말했다.

박해일은 "토끼, 닭도 키우더라. 그 전에 '색, 계', '만추'라는 영화를 통해서 탕웨이 씨의 매력을 알고 있었다. 도회적이고 모던한 느낌으로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니까 '인간적으로 수수한 면을 동시에 가진 배우구나' 싶더라"며 "탕웨이 씨가 극 중에서 감정이 여러 가지 거친 파도와 같은 소용돌이 속에서 보여줘야 하는 감정의 고조가 다양한 역할이다. '그걸 소화할 수 있는 배우겠구나' 싶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면이 있는 배우라고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박해일은 극 중 호흡을 맞춘 김신영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장에 김신영 씨가 오셨다. 박찬욱 감독님께서 영화 촬영 들어가기 전 캐스팅 하기 전에 '형사 후배가 있는데 김신영 씨 어떠냐?'라고 이야기를 던지셨다. 저는 무릎을 탁 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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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사진=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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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은 "극 속에 김신영 씨가 나오는 장면에 '극에 활력을 넣어줄 수 있는 배우를 캐스팅했구나'라고 생각했다. 박찬욱 감독님 말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기대가 컸다. 현장에서 만났다. 섬에서도 만나고 바닷가, 부산, 경찰서 사무실, 인천 등에서 만났다. 에너지가 좋으신 배우랑 같이 작업한 기억이 있다"고 웃었다.

앞서 김신영은 박해일과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못 찍었다고 말하기도. 박해일은 "열심히 촬영하고 나서 제작진이 꽃다발 챙겨줘서 사진을 찍었다. 그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셀카는 안 찍는다. 휴대 전화 속 사진첩에 가족사진, 지나가면서 찍은 풍경 사진, 지인들과 찍은 사진 등이 있다"고 했다.

박해일은 "신영 씨랑 작업한 거 좋았다. 희극인으로서 살아온 내공이 오래됐지 않나. 이제 배우다. 같은 작품, 박찬욱 감독님 작품에서 신영 씨 아주 못 보던 모습을 보실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 박스오피스 1위 가고 싶다. 박찬욱 감독님이 어느 인터뷰에서 '흥행만 하는 최동훈 감독님이 부럽다'고 하셨다. 자기도 그러고 싶다고 한 말을 기억한다"며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님 6년 만의 신작이다. 기존의 작품과 결이 다른 담백하다. 극장에 와서 배우들의 섬세한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장마 시즌인데 그때 개봉을 해서 영화의 무드와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한다. 관람할 결심, 예매할 결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 오는 29일 개봉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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