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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부모 얼굴 왜 비공개일까? 승재현 "범죄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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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조유나 양 가족 실종사건

아이는 실종상태서 얼굴 공개 가능

부모 신상공개는 현행법상 쉽지 않아

승재현 "범죄 연루 가능성 낮다고 봐야"

한국경제

실종 경보가 발령된 조유나 양. / 사진 = 경찰청 안전Dream



제주 한 달 살기를 하겠다고 떠난 광주광역시 일가족의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실종경보까지 발령했지만 지난달 31일 이후 생활 반응(휴대전화 기지국 신호) 등이 끊긴 상태다.

27일 광주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 거주하던 조유나(10)양과 부모 조모(36)·이 모 씨(35)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족끼리 제주도로 체험학습을 떠나겠다고 학교 측에 신청했다. 교외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등교하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받는다. 그러나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지난달 16일에도 조 양이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부모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고 지난달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완도를 벗어난 행적이 발견되지 않아 완도 경찰은 드론 2기와 기동대 40명을 투입해 고금면과 신지면 송곡리 일대에 대해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는 일가족과 차량까지 감쪽같이 사라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아이인 유나 양 얼굴만 공개가 되지 않고 부모의 신상이 공개되지 않는 것에 의구심을 표했다. 부모의 얼굴이 공개되면 찾기가 더 수월하지 않겠냐는 것.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한민국이 법치주의 국가지 않나. 아이는 실종되면 아이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법 제도가 있다"면서 "유나 양 부모는 성인이기 때문에 실종상태긴 하지만 적극적으로 얼굴을 밝힐 순 없다"고 설명했다.

승 위원은 아울러 "(실종 일가족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승 위원은 "(조 양) 학교 선생님들이 집에 갔을 때 우편함에 여러 가지 독촉장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 독촉장이 있었다고 해서 얼마만큼 경제 형편이 어려웠는지 (파악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범죄에 연루됐으면 (가족이) 떠난 최초 시점에 문제가 발생하지, 이미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범죄 연루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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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대원들이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일대 해상에서 실종 초등생 일가족 행방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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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항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출입구가 막혔을 때 하는 최후의 선택이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도 신용카드는 나중에 정지되기 때문에 충분히 떠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가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어서 밀항을 선택했다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승 위원은 조 양 어머니와 아버지의 휴대전화가 3시간 간격으로 각각 다른 곳에서 꺼진 점을 언급하며 "조심스러운 추측이지만 사고라면, 같은 장소에서 휴대폰이 꺼질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시간 차이도 있고, 장소도 다르다"라면서 "같은 장소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 선택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덮어둘 수는 없다. 다만 가족이 오후 11시쯤 펜션에서 나갔다고 하는데, 만약에 추락이라든가 극단적인 선택이라면 그 당시에 (조 양 아버지 휴대폰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송곡항에) 물이 차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오전)은 물이 들어와 있지만, 저녁에는 간조로 물이 다 빠진다. 오후 11시나 새벽 4시 사이에 송곡항에서 다른 행동을 하려면 자동차로 뻘을 지나야 하는데, 거길 지나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경찰도 알고 있을 텐데, 그 부분도 같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승 위원은 "추측이지만 또 이럴 수는 있다. 차 트렁크에 음식 충분히 담고 있고, 캠핑한다든가 아니면 산에 들어가서 어떤 야영을 할 가능성도 있다"며 "문자나 어떤 전화 통화, 그리고 당시에 누구와 연락했는지를 알아야 이 부분에 대한 퍼즐이 맞춰지지 않을까 (싶다). 그 순간까지 최대한 이 아이와 부모님들이 돌아오는 데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승 위원은 한경닷컴에 "조 양 부모가 왜 명사십리 근처 풀빌라 펜션을 예약했는지도 의문이다"라며 "두번의 예약을 했다. 24일부터 28일까지 그리고 방이 없어 체크 아웃하고 출도를 했다 다시 29일 전남 강진에서 고금대교를 통해 완도로 와서 동일 펜션에 29일~31일까지 예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30일 밤 11시경 펜션을 나온 다음 행적이 묘연하다"며 "주말엔 방이 없을 만큼 인기가 있는 곳이고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총 200만원 정도 비용이 드는데 수영장도 사용하지 않으며 굳이 이 펜션을 고집한 이유를 들여다 볼 필요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 양 가족이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머문 펜션의 관계자는 조 양 가족이 풀빌라를 이용하는 다른 투숙객과 달랐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풀빌라는 온수 사용료를 별도로 내고 이용하는데, 이들은 온수를 쓰겠냐는 직원의 문자에 "사용 안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에서 풀빌라를 예약하면서 수영장을 이용하지 않은 점은 의구심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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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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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양 아빠 휴대전화가 꺼지기 몇 시간 전 이들 가족은 밤 11시에 펜션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이용 차량에 탑승해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때 조 양 엄마 등에 업힌 조 양이 축 늘어진 상태인 점도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조 양 가족은 은색 아우디 A6 차량(03오8447)을 이용,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전남 강진 마량에서 고금대교를 통해 완도에 도착했다.

완도에 도착한 지 이틀이 지난 뒤, 이들 가족이 가진 휴대전화의 신호가 끊겼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오전 1시께 신지면의 한 숙박업소 인근에서 조 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종료된 것을 확인했다. 이후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는 같은 날 새벽 4시께 송곡선착장 인근에서 꺼졌다. 해당 숙박업소에서 송곡선착장까지는 차로 약 5분 거리다.

CCTV 확인 결과 조 씨의 차량이 육지로 나오는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또 완도 일대의 항구에서 배를 탄 기록 등도 없었다. 차 사고나 추락 등 신고도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조 양 가족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제보받는 등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종된 조 양은 긴 머리에 키 145㎝‧몸무게 40㎏ 정도의 통통한 체격이다. 조 양 가족을 목격했거나 행적을 아는 사람은 경찰 민원콜센터 182로 신고하면 된다.

이미나/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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