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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시애틀-에인절스, ‘집단 난투극’에 8명 퇴장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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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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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씨가 큰 들불로 번졌다.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절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2022 미국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쳤다.

2회초 불꽃이 튀었다. 제시 윈커가 시애틀의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에인절스의 선발투수 앤드류 완츠의 초구, 시속 91.1마일(약 147㎞) 패스트볼이 윈커의 엉덩이 부근을 강타했다. 순식간에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양 팀은 하루 전인 26일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시애틀의 구원투수 에릭 스완슨의 시속 95마일(약 153㎞)짜리 패스트볼에 에인절스의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머리를 맞을 뻔했다. 트라웃은 이후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에인절스는 27일 기존 선발 호세 수아레즈 대신 완츠를 오프너로 내보냈다. 완츠는 경기 초반부터 시애틀 타자들에게 머리 쪽으로 향하는 보복성 위협구를 던졌다. 1회초에는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머리 방면으로 패스트볼을 구사했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공에 엉덩이를 맞은 윈커는 완츠, 상대 포수 맥스 스타시에게 몇 마디 말을 건넸다. 에인절스의 더그아웃에서 야유가 나오자 곧바로 돌진했다. 완츠와 에인절스 앤서니 렌던이 서로에게 주먹을 퍼부었다. 양 팀의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심판의 만류에도 쉽게 진화되지 않았다. 경기를 재개하기까지 총 17분이 걸렸다.

심판은 에인절스의 필 네빈 감독대행, 라이젤 이글레시아스, 라이언 테페라, 완츠에게 퇴장을 지시했다. 시애틀의 스콧 서베이 감독, 윈커, 로드리게스, J.P. 크로포드도 퇴장 명령을 받았다.

힘겹게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는 에인절스가 2-1로 신승을 거뒀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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