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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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등 한국 보수단체 소속 4명이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위안부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다"라며 원정시위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주 대표의 페이스북에는 그가 김병헌 국사교과서연구소장,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요시다 켄지 등과 함께 현지 소녀상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사진이 게재됐다.
해당 사진에서 주 대표 등이 들고 있는 현수막에는 'Stop Comfort Women Fraud! 위안부 사기 이제 그만!', '위안부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다' 등의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들은 비슷한 내용을 일본어와 독일어로도 현수막에 써넣었다.
주 대표는 이번 사진이 포함된 게시물에서 "독일 베를린에 세워놓은 위안부소녀상에 모기장까지 쳐놓은 베를린 코리아협의회 행동을 정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산케이신문은 주 대표를 비롯한 시위 참여자들이 지난 1월 '위안부 사기 청산연대'라는 이름의 단체를 결성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베를린에 도착해 방독 기간 베를린 시의회 등에 성명서와 의견서를 제출하고,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 대표들과의 면담과 현지 기자회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20년 9월 25일 미테구 비르켄가에 설치됐다.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독일 측에 항의하자 같은 해 10월 미테구청이 철거 명령을 내렸으나, 코리아협의회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철거 명령이 보류됐다. 이후 미테구청은 지난해 9월 구청 도시공간 예술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올해 9월 28일까지 설치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소녀상의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여성들을 성노예로 강제로 데려갔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는데, 일본 측은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4월 일본을 방문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소녀상이 계속 설치돼 있는 것은 유감"이라며 "일본의 입장과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 철거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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