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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서훈, 연구원용 ‘J1’ 아닌 관광 비자로 급히 미국行… 시신 소각 입장 바꾼 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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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주재한 회의서 변화… 입장 밝히면 된다”

세계일보

22일 오전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해양경찰청에서 해경청 지휘부와 면담을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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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서해 공무원 사건’ 발생 당시 피해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씨에게 북한군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소각했다는 만행을 확인했다가 입장을 바꾼 배후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목하며 “서 전 실장이 관광 비자로 급히 미국에 나갔다”고 27일 주장했다.

당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국방부가 이씨 피살 사건 당시 관련 내용을 뒤집는 과정에 대해 “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을 포함해 서훈 전 실장이 사실 배후였다”며 “그분(서 전 실장)이 최근 미국에 가 있다. 아무런 입장 발표를 안 하고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제보를 받았는데 원래 연구원 활동을 하려면 J-1 비자로 나가야 하는데 관광 비자로 급히 나갔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서 전 실장의 출국 시점에 대해선 “얼마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하 의원은 ‘서 전 실장이 윤석열 정부 들어 서해 피격사건이 재조명된 이후에 출국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보다도, 하도 죄지은 게 많아서 정권 바뀌면 바로 미국 가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훈 그분이 입장을 밝히면 된다”며 “왜냐면 그분이 주재한 회의에서 변화가 있었다. 그분이 핵심 배후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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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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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20년 9월22일 서해상에서 실종됐던 이씨에게 북한군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소각한 정황이 포착되자, 국방부는 같은 달 24일 관련 첩보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설명하며 “북한군 단속정이 상부 지시로 실종자에게 사격을 가한 것으로 보이며 방독면을 쓰고 방호복을 입은 북한군이 시신에 접근해 불태운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25일 북한은 통지문을 보내 “10여발의 총탄으로 불법 침입자를 향해 사격했다”며 “불법 침입자가 사살된 것으로 판단했다. 침입자가 타고 있던 부유물은 해상 현지에서 소각했다. 북남 관계에 재미없는 작용을 할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27일 국방부는 국가안보실 지침에 따라 “시신 소각이 추정되며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공동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내놨다. 당초 시신 소각을 ‘확인해’했다고 밝힌 데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하 의원은 국방부 입장이 바뀌게 된 경위와 관련해 “국방부는 (2020년 9월) 24일 청와대 회의를 하고 나서 ‘(북한이) 시신 소각 만행을 저질렀다’고 24일 공식화한다. 그런데 25일 북한에서 ‘자기들은 시신 소각을 안 했다, 부유물 소각이었다’고 한 전통문이 내려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7일 청와대 안보실 사무처 명의로 국방부로 ‘단정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온다. 그래서 국방부가 입장이 바뀐다. 확정할 수 없는데 너무 강하게 이야기했다며 죄송하다 사과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아무 근거도 제시하지 않고 일종의 거짓 선동에 가까운 것인데 그것을 존중하고 대한민국 국방부 입장을 바꾸게 한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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