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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선발 8QS' SSG 이태양, 붙박이 선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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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26일 NC전 7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 수확, SSG 3연전 스윕

오마이뉴스

SSG 선발투수 이태양 역투 ▲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이태양이 역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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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안방에서 열린 NC와의 3연전을 쓸어 담았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랜더스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때려내며 7-3으로 승리했다. NC와의 3연전에서 29득점을 올리는 동안 단 6점만 내주는 일방적인 경기를 선보인 SSG는 2위 키움 히어로즈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46승 3무 24패).

SSG는 2-2로 맞선 7회 무사1, 3루에서 3루 땅볼을 친 김성현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가운데 한유섬이 시즌 10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박성한과 오태곤도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SSG는 3.2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팀 선발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의외의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 덕분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선발 후보군에 포함돼 있지 않았던 이태양 같은 선수가 대표적이다.

여러 악재에도 SSG 선발이 승승장구하는 비결

SSG는 팀 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한 작년 시즌 5.22의 선발 평균자책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약한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일단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1승 평균자책점3.77)와 샘 가빌리오(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 6승 4패 5.86)가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무엇보다 '토종 원투펀치' 박종훈과 문승원이 시즌 중간 나란히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된 것이 가장 치명적이었다.

물론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의 역투와 신예 오원석의 발굴 등 수확도 있었지만 2022 시즌 SSG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발진 보강이 필수적이었다. SSG는 작년 12월 총액 100만 달러를 투자해 빅리그 11년 동안 90승을 기록했던 베테랑 우완 이반 노바를 영입했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2년의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한 에이스 김광현과 4년 총액 151억 원의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SSG는 검증된 외국인 선수 폰트와 재계약하고 '역대급 거물'이라 할 수 있는 노바를 영입했으며 에이스 김광현이 복귀했다. 이로써 SSG는 올 시즌 김광현과 노바, 폰트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 트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시즌 중반 박종훈과 문승원이 복귀한다면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는 SSG는 박종훈과 문승원이 합류할 수 없는 시즌 초반 베테랑 노경은과 신예 오원석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켰다.

SSG는 노경은이 시즌 시작과 동시에 3경기에서 3승을 따내는 등 박종훈과 문승원 없이도 강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하지만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연일 회춘투를 선보이며 팬들을 기쁘게 하던 노경은은 4월말 손가락 골절 진단을 받으며 로테이션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부상 후 한 달 동안 깁스를 하며 재활에 전념했던 노경은은 두 번의 재활 투구를 마치고 오는 29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통해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빅리그에서도 무려 5번이나 두 자리 승수를 올렸던 노바의 부진은 다소 의외였다. 노바는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로 등판했지만 3승 4패 6.50으로 '빅리그 90승 투수'의 위용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SSG는 노경은의 부상과 노바의 부진에도 선발진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여전히 선발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스윙맨으로 분류되던 이태양의 맹활약 덕분이다.

11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 8회

한화 시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하던 이태양은 2020년 6월 노수광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다. 상대적으로 외야수 자리에 여유가 있었던 SK가 급한 불펜진을 메우기 위한 트레이드였지만 SK팬들은 2020년 한화에서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던 이태양 영입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실제로 이태양은 이적 첫 시즌 46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4홀드 5.13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태양은 팀을 옮긴 지 1년도 되지 않아 팀 명이 SSG로 바뀌는 변화를 경험했고 작년 1월에는 빅리그 16년 경력의 '슈퍼스타' 추신수가 팀에 입단했다. 마침 추신수가 빅리그에서 달았던 등번호 17번의 주인이었던 이태양은 추신수에게 등번호를 양보하고 고가의 시계를 선물로 받으며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이태양은 5승 10패 4홀드 5.73으로 평범한 성적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태양은 올해 선발과 필승조 사이를 잇는 스윙맨 보직을 받았고 컨디션 조절이 필요했던 김광현 대신 선발 등판했던 4월 7일 KT 위즈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이태양은 김광현 가세 후 다시 불펜으로 돌아가 한 달을 보냈지만 4월말 노경은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에 재합류했다. 그리고 이태양은 5월과 6월 10번의 선발등판에서 한 번도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없다.

선발진에 재합류한 후 매 경기 꾸준히 5~7이닝을 소화하던 이태양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렇게 불운한 한 달을 보낼 뻔했던 노경은은 26일 NC와의 홈경기에서 7회까지 6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6월의 첫승이자 시즌 5번째 승리를 챙겼다.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이자 시즌 8번째 퀄리티스타트 투구였다.

김원형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하며 순조로운 복귀준비를 하고 있는 문승원을 1군 복귀 후 당분간 불펜투수로 활용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김광현과 폰트, 이태양이 중심이 된 현재의 선발진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태양이 5~6월에 보여준 좋은 투구내용을 이어간다면 아무리 '65억-55억 듀오' 박종훈과 문승원이 돌아온다 해도 '선발투수' 이태양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양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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