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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 그때 그시절 우리가 열광했던 이승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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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승우가 지난 2017년 5월 국내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왼발 칩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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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기억하나요, 그때 그 시절, 우리가 열광했던 이승우를.

5년 전인 2017년 5월. 이승우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1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40여m를 단독 드리블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한국을 열광케 했다.

앞서 같은 해인 3월 아디다스 U-20 4개국 국제축구대회 잠비아를 상대로도 후반 23분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칩슛’을 구사하며 환호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유스팀 소속이었던 이승우는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을 얻으며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이후 해외 생활이 순탄치 못했다. 팀을 옮길 때마다 주전은커녕 벤치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재기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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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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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인 2022년 6월 25일.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18라운드 ‘수원더비’에 전반 24분부터 교체 출전한 이승우는 3분 만에 자신의 진가를 어김없이 발휘했다. 전반 27분 라스의 뒷공간 침투 패스를 받은 후 스피드를 살린 돌파로 따라오는 수비수를 모두 젖혔다. 각도 좁혀 나온 양형모 골키퍼를 본 후 여유롭에 칩슛으로 팀에 세 번째 골이자 쐐기골을 선사했다.

전성기 시절, 우리가 기억하는 이승우와 오버랩된다. 비단 한 경기에만 그친 게 아니다. 이승우는 지난 17일 포항 스틸러스와 17라운드 경기서 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 맞고 튄 공중볼을 180도 발리슛으로 연결해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정말 멋진 골이었다”고 박수를 보내면서 “크로스가 아닌 마음 먹고 찬 슛이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부활 신호탄은 일찌감치 쏘아 올렸다. 이번 시즌만 벌써 8호 골이다. 지난 5월28일 울산 현대전을 시작으로 김천, 포항 그리고 수원전까지 골맛을 보고 있다. 4경기 연속 골이자 팀 내 최다 득점은 물론 K리그1 득점 5위에 매겨졌다. 골뿐 아니라 매 경기 팀 연계플레이, 특유의 돌파 능력과 센스를 겸비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점차 올라오는 경기력에 팀까지 동반 상승이다. 수원FC는 시즌 첫 3연승으로 6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나 8위까지 상승,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때 그시절 우리가 열광했던 이승우, 팀뿐 아니라 흥겨운 춤 세리머니로 K리그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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