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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아이파크몰, 위탁 경영 도입…수익 개선 타개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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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시설 개발회사'로 성장동력축 이동

신사업 확대 및 유통업 강화…재무 개선 속도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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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선장을 새롭게 맞이한 HDC아이크몰이 체질개선 작업에 한참이다. 본업인 유통 사업 외에도 쇼핑몰 위탁경영을 새 엔진으로 삼고 '상업시설 개발회사'로 거듭나 만성적인 자본잠식 상태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C아이파크몰은 12월 구로구 고척동에 위치한 지역 맞춤형 복합쇼핑몰 '더 그로우'(The Grow)를 선보일 예정이다. 고척아이파크 단지 내 4개 층(지하 2층~지상 2층) 약 12만㎡ 규모로 패션·식음·라이프스타일 등 총 80여 개의 매장이 입점한다.

HDC아이파크몰은 '더 그로우'의 위탁경영을 맡았다. 입점한 업체들은 매출에 비례한 일정 수준의 금액을 회사에 위탁수수료 명목으로 내게 된다. 2020년 청주 흥덕구에 선보인 복합상업시설 '더 그라운드'(The Ground)를 새로운 위탁경영의 테스트베드로 삼아 '지역 맞춤형 쇼핑몰'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HDC아이파크몰이 신사업으로 방향을 돌린 건 코로나19 전후로 불안정해진 경영 환경 때문이다. 유통 업체가 쇼핑몰을 직접적으로 소유할 경우 내수 침체 시기에 막대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지만, 위탁수수료를 받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재무상태가 점차 악화되면서 본업인 유통사업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HDC아이파크몰은 2005년 자본총액 마이너스(-) 198억원을 기록한 이후 15년 동안 완전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에서 2008년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수혈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자본총계 58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자본잠식률은 96.8%에 달한다. 재무 건전성과 안전성을 측정하는 자기 자본비율은 0.66%로 산업평균 47.24% 대비 열위했고 부채비율은 15016%에 육박했다.

회사는 올해 사업의 방향성을 '상업시설 개발회사'로 잡고, 향후 5년 내 자본잠식 상태를 탈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의 그룹사에서 자금을 융통했다면, 용산 아이파크몰에 대해 건물 평가를 새롭게 받고 저금리로 대출을 받는 등 재무 구조를 변화해 수익이 나는 회사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본업인 '유통'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HDC아이파크몰이 김대수 전 롯데백화점 수도권 1지역본부장이 신임 대표로 임명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비롯됐다. 김 신임 대표는 1990년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에 입사해 30년 이상을 근무한 '롯데맨' 출신이다.

상품기획(MD) 전략은 김 신임 대표 체제로 빠르게 바뀔 예정이다. 유통업계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패션 부분을 강화하고 골프, 펫 등 수요가 많아지는 제품을 늘리는 등 대규모 MD개편과 고객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한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 건물 중축과 금융 비용 등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었던데 반해 현재는 (현대산업개발에) 채무를 갚아 재무 상태가 개선되는 상황이다"며 "'상권시설 개발회사'를 목표로 수익뿐 아니라 회사의 역량도 함께 키워나갈 예정이다. 향후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쇼핑몰들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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