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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전인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내가 메이저 퀸~"…톰프슨과 이민지 공동 2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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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서 3년 8개월 만에 통산 4승째 '17억원 잭팟', 최혜진과 김세영, 김효주 공동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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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가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베데스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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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플라잉 덤보’ 전인지(28)가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골프장 블루코스(파72·6894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최종일 3오버파를 적어냈지만 1타 차 우승(5언더파 283타)을 완성했다. 2018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우승 이후 3년 8개월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은 135만 달러(17억원)다.

전인지는 비회원 신분이던 2015년 7월 US여자오픈, 2016년 9월 에비앙챔피언십과 이번 대회까지 메이저에서만 3승을 쓸어 담았다. 2020년 US여자오픈의 김아림(27) 이후 이어지던 한국 선수의 메이저 ‘연속 무승’은 7개 대회로 마감됐다. 한국은 올해 16개 대회에서 4승을 합작했다. 고진영(27·HSBC위민스)과 김효주(27·롯데챔피언십), 지은희(36·뱅크오브호프 매치플레이) 등이 챔프군단에 합류했다.

전인지는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5타 차 선두로 나선 뒤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작성해 6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선 3오버파로 부진해 공동 2위 그룹에 3타 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전인지는 최종일 버디 2개와 보기 5개를 묶었다. 아이언 샷과 퍼팅이 흔들리며 2, 4, 6, 9번홀에서 보기를 쏟아냈다.

11번홀(파5) 첫 버디는 12번홀(파4) 보기로 까먹는 등 15개 홀에서 4오버파로 부진해 렉시 톰프슨(미국)에게 2타나 뒤진 2위로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공동선두로 나섰고, 톰프슨이 16~17번홀에서 연속보기로 무너져 리더보드 상단을 되찾았다. 전인지는 17~18번홀을 파로 잘 마무리해 드라마같은 우승을 만든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전인지는 서로 다른 3개 메이저에서 우승을 차지해 오는 8월 AIG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골프여제’ 박인비(34)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대기록이다. 전인지는 "이번 우승은 의미가 크다"며 "3년 반 동안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울먹였다. 이어 "그동안 믿고 응원을 해주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더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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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왼쪽)가 메이저 KPMG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뒤 렉시 톰프슨과 포옹을 하고 있다. 베데스다(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톰프슨은 승부처에서 잇달아 흔들려 준우승(4언더파 284타)에 만족했다. ‘US여자오픈 챔프’ 이민지(호주)가 2타를 줄여 공동 2위다. ‘신인 1위’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4위(3언더파 285타)로 선전했다. 한국은 김효주(27)와 김세영(29), 최혜진(23)이 공동 5위(1언더파 287타)다. 박인비는 공동 25위(3오버파 291타)에 머물렀다. ‘넘버 1’ 고진영(27)과 디펜딩챔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30위(4오버파 29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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