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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숙소에서 조금은 편해졌어요”…이정후가 미소를 지었다[S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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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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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다행히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린 26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정후(24)는 최근 달라진 원정 숙소 이야기를 하며 미소를 지었다. 전과 달리 호텔까지 찾아오는 팬들이 줄었다면서 “조금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인터뷰를 통해 고충 하나를 토로했다. 당시 이슈가 된 선수들의 팬서비스 문화를 이야기하던 도중, 화제를 키워 원정 숙소 방문만큼은 자제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정후는 “원정경기를 가면 숙소까지 찾아오시는 팬들이 있다.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기 위해서다. 물론 저희를 응원하고픈 마음은 잘 알겠지만, 숙소는 선수들이 편하게 휴식을 취해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일부러 찾아오시는 팬들이 계시면 마음 놓고 쉬기가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을 호텔에선 유니폼 대신 사복 차림으로 편하게 쉬곤 한다. 그런데 숙소까지 오시는 몇몇 팬들이 계셔서 마음이 편치가 않다. 선수들을 생각하셔서라도 이러한 발걸음은 자제해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사실 몇몇 팬의 원정 숙소 방문은 10개 구단의 보이지 않는 고민이었다. 소수의 특정 인원이 선수단의 원정 숙소까지 방문해 사인과 사진을 요청하던 터라 이래저래 고민이 많았다. 선수들의 안전과 휴식 차원에서 이를 최대한 자제시키려고 했지만, 최근 몇 년간 미비한 팬서비스가 문제가 되던 터라 이를 공론화하기도 어려웠다.

그런데 이러한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가 바로 이정후였다. 평소에도 살뜰한 팬서비스로 유명한 이정후는 “야구장에선 언제든지 사인을 해드리려고 한다. 이는 프로선수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선수들은 원정 숙소에선 무방비로 노출돼있다. 당장 안전사고도 걱정해야 한다. 빨리 제대로 된 공간 분리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소신껏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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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터뷰 이후 다행히 원정 숙소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이정후는 “이번 사직 원정에서도 팬들의 숫자가 크게 줄었다. 아직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이전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웃었다.

이어 “다행히 팬들께서도 함께 문제의식을 느끼셨는지 원정 숙소 발걸음만큼은 자제하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수로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정후의 말처럼 여전히 원정 숙소를 찾아와 팬서비스를 요구하는 이들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 경우 선수들 역시 경기장에서와 달리 사인과 사진 요청을 최대한 거절하곤 한다. 이러한 응대가 계속될수록 잘못된 문화가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이정후도 사적 공간에서만큼은 선을 지키려고 하고 있다. 대신 경기장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팬을 대한다. 최근 자신의 10호 홈런볼을 잡은 팬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건넨 일화가 이를 증명한다.

이정후는 “경기장에선 최대한 사인을 해드리려고 한다. 게임 후에는 사진도 찍어드리고 있다. 이렇게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노력하고 있는 만큼 팬들께서도 우리의 사생활만큼은 보호해주셨으면 한다”는 간곡한 당부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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