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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4할 출루율' 김현준부터 이해승·이재현까지…삼성, 신인왕 판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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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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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2022년 리그 신인왕 경쟁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2015년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이후 KBO 리그 신인왕과 삼성은 인연이 없었다. 구자욱은 당시 넥센 히어로즈(현재 키움) 소속이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을 제치고 신인왕을 받았다. 삼성의 마지막 신인상 수상이다.

경쟁 체제를 구축하긴 했다. 2019년 LG 트윈스 정우영이 신인왕을 수상했는데,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선발투수 원태인의 경기력이 빼어났다. 시즌 중반까지는 원태인 수상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페이스를 시즌 마지막까지 끌고가지 못하며 신인왕을 내줬다.

2020년에는 야수 김지찬이 후보로 언급됐다. 그러나 kt 위즈 소형준이 강했다. 데뷔 시즌에 소형준은 13승 평균자책점 3.86으로 우수한 성적을 남기고 신인왕에 올랐다.

삼성은 올해 대거 신인왕 후보를 배출하려 한다. 주축 선수 다수가 부상으로 자리를 이탈한 사이에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많다. 팀은 위기지만 이들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과 이해승, 곧 부상에서 복귀할 이재현이 신인왕을 향해 달리고 있다.

김현준은 삼성 주전 중견수로 자리를 잡았다. 김헌곤이 부진하고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에 김현준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다. 퓨처스리그 박한이 코치를 비롯해 삼성 타격 코치진들이 적극 추천한 타자로 알려져 있다. 빼어난 콘택트 능력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한다.

52경기에 나온 김현준은 타율 0.311(119타수 37안타) 8타점 5도루, 출루율 0.401, 장타율 0.395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격 성적은 타율 0.432(37타수 16안타) 5타점이다. 최근 삼성 공격력이 부진한데, 리드오프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과 허슬플레이를 동시에 보여주며 박해민 FA(자유 계약 선수) 이적으로 경쟁 체제가 구축됐던 외야의 유일한 승자가 되고 있다.

이해승은 주축 내야진 연쇄 이탈로 기회를 얻었다. 김상수와 이원석이 부상으로 빠졌다. 거기에 김지찬까지 이탈하며 지난해 주전 멤버 가운데에서는 오재일만 내야에 남았다. 삼성은 유틸리티 오선진을 중심으로 내야를 재편했다. 오선진이 2, 3루를 맡는 사이 이해승이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오선진보다 유격수 수비에서는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으며 자기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수비만이 아니라 타격 성적도 나쁘지 않다. 타율 0.281(64타수 18안타)다. 볼넷이 아직 없어 타율과 출루율이 같고, 번트 등의 작전 수행 능력을 경기에서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준수한 수비와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삼성 하위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타격은 아직까지 좀 더 성장을 해야 된다. 많은 투수를 더 겪어봐야 한다. 수비는 지금 나무랄 데 없이 너무 100% 완벽하게 잘해주고 있다. 일단 수비만 잘해준다면 이해승이 올 시즌 큰일을 해낼 것 같다. 타격은 지금보다는 앞으로 경기를 하면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선수다"고 높은 평가를 했다.

김현준과 이해승이 치고 나가는 가운데 올 시즌 초 가장 먼저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던 이재현도 돌아올 준비를 마치고 있다. 피로 누적과 부상으로 이탈한 이재현은 24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허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5~6경기 더 나서며 상태를 지켜본 뒤 콜업할 계획이다"고 알렸다.

삼성에 찾아온 대 위기 속에서 어린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만나 잠재력을 터뜨리고 있다. 허 감독은 늘 "기회를 잡는 게 능력"이라고 강조한다. 주축 선수들이 돌아와도 쉽게 라인업에서 제외하지 못할 선수들로 자리를 잡고 있다. '신인 풍년' 속에서 삼성이 구자욱 이후 7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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