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여보, 나 우승했어요” 스롱피아비 LPBA개막전 우승…2연패 달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스롱피아비가 마지막 7세트 매치포인트에서 빗겨치기 대회전을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하자 큐를 든채 환호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롱피아비가 완벽한 경기력으로 이미래를 꺾고 LPBA 개막전서 우승,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3회째 우승이다. 반면 이미래는 막판 대추격을 펼쳤으나 준우승에 그치며 통산 5승 도전을 다음기회로 미루게 됐다.

스롱피아비는 26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22/23시즌 블루원리조트배 LPBA챔피언십’ 결승에서 이미래를 세트스코어 4:3(11:9, 10:11, 11:0, 11:1, 9:11, 3:11, 9:4)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매일경제

이미래를 꺾고 ‘블루원리조트배’를 2연패한 스롱피아비가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스롱피아비와 이미래가 타이틀스폰서인 블루원리조트 윤재연 대표(맨왼쪽), PBA장상진 부총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로써 스롱피아비는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3월 21/22시즌 왕중왕전(SK렌트카배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김가영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달랬다.

이미래는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한 스롱피아비는 2000만원, 준우승 이미래는 6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공동3위는 김가영과 김민아가 차지했다.

◆‘폭발적인 공격력’ 스롱 피아비, 완벽한 우승

결승전은 스롱피아비를 위한 무대였다. 매세트 초반부터 폭발적인 공격으로 멀찌감치 앞서가며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이미래가 5~6세트를 따내며 막판 대추격전을 벌였지만, 최종 승자는 스롱피아비였다.

스롱피아비는 초중반까지 막강한 공격을 앞세워 이미래를 몰아부쳤다. 비록 2세트를 역전패로 내줬지만 3, 4세트는 일방적이었다. 3세트 11:0에 이어 4세트에서도 11:1로 따냈다. 하마터면 이미래는 2세트 연속 ‘영(0)패’ 수모를 당할 뻔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스롱피아비 우승은 시간문제로 보였다.

5세트부터 대반전이 일어났다. 이미래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5세트(11:9), 6세트(11:3)를 연거푸 가져간 것. 순식간에 세트스코어 3:3 동점이 됐고, 분위기가 이미래쪽으로 넘어간듯했다.

그러나 스롱피아비에게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완벽한 기회가 있었다.

5세트 9:10으로 뒤진 상태에서 스롱피아비에게 손쉬운 투뱅크샷 기회가 온 것. 들어가면 경기는 그대로 끝나는 거였다. 그러나 스롱피아비의 공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고, 이미래가 나머지 2점을 추가하며 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7세트 두 선수가 4이닝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스롱피아비가 3:4로 뒤졌다. 여기서 스롱피아비의 결정적 한방이 나왔다. 한점 한점을 보태 8:4 매치포인트를 만든 스롱피아비는 빗겨치기 대회전으로 9점을 채우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매일경제

결승전에서 7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치른 스롱피아비와 이미래가 경기 후 서로 격려해주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스롱피아비가 시상식 후 부모님께 우승컵을 안겨드리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롱피아비는 우승인터뷰에서 “부모님 건강검진까지 챙겨준 블루원리조트 윤재연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아이들 위한 학교 짓느라 캄보디아에 있는 남편에게 “여보, 나 우승했어요. 사랑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매일경제

스롱피아비가 카메라에 사인하는 우승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가영과의 4강전 최대 고비…명승부 끝에 3:2로 승리 ‘결승行’

스롱 피아비는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전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순탄하게 경기를 치렀다.

64강(정보라 이화연 김혜경)과 32강(용현지 정은영 이유주)을 조1위로 통과한 스롱은

16강전에서 오수정을 세트스코어 2:0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8강전에서도 이지연A를 2:0으로 제압한 스롱은 준결승전에서 김가영을 만났다. 스롱은 지난시즌 이 대회에서 김가영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지만, 지난 3월 왕중왕전에서는 김가영에 패해 준우승에 그치기도 했다.

LPBA를 대표하는 두 선수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승자는 스롱이었다. 세트스코어 3:2로 이긴 스롱의 애버리지는 1.786, 김가영은 1.250으로 수준높은 경기였다. [김우진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