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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스롱 피아비, 이미래 추격 뿌리치고 풀세트 승리...LPBA 개막전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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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롱 피아비. 사진=PBA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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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래. 사진=PBA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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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트롱 피아비’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가 이미래(TS샴푸·푸라닭)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2년 연속 프로당구 개막전 우승 트로피 주인이 됐다.

스롱 피아비는 26일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여자부) 결승전에서 이미래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세트스코어 4-3(11-9 10-11 11-0 11-1 9-11 3-11 9-4)로 눌렀다.

이로써 스롱 피아비는 지난 시즌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에버콜라겐 챔피언십@태백’에 이어 프로당구서 개인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000만원이다.

특히 스롱 피아비는 지난 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 이어 2년 연속 시즌 개막전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개막전의 여왕’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반면 길었던 슬럼프를 딛고 1년 4개월 만에 프로당구 결승전에 올랐던 이미래는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개인 투어에서 처음 만난 스롱 피아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이 빛났다. 준우승 상금은 600만원.

스롱 피아비는 전날 김가영(신한금융투자)과 4강전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풀세트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결승전에서도 특유의 몰아치기가 빛을 발했다.

스롱 피아비는 1세트 첫 이닝 후공에서 하이런 7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2이닝도 1점을 추가해 8-0으로 달아났다. 이후 3이닝부터 5연속 공타 포함, 11이닝까지 9개 이닝에서 1점만 추가했다. 9이닝까지 1점에 그쳤던 이미래는 그 사이 10이닝 4점에 이어 12이닝 4점을 추가, 9-9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미래가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서 스롱 피아비는 기회를 잡았다. 12이닝 후공에서 2점을 채워 11-9로 첫 세트를 먼저 가져왔다.

2세트는 이미래의 뒷심이 빛났다. 스롱 피아비의 기세는 2세트도 대단했다. 7이닝까지 10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이미래는 5-10으로 뒤진 7이닝 후공에서 6연속 득점을 뽑아내 극적인 11-10 역전승을 일궈냈다.

스롱 피아비는 2세트 역전패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집중력이 더 높아졌다. 3세트를 11-0으로 따내고 흐름을 자기 쪽으로 가져왔다. 이미래가 5이닝 동안 무득점에 허덕이는 동안 스롱 피아비는 1이닝 6점, 4이닝 3점, 5이닝 2점으로 간단히 11점을 채웠다.

기세가 오른 스롱 피아비는 4세트마저 11-1로 압도하고 우승을 위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스롱 피아비가 6이닝 동안 거의 매이닝 득점을 쏟아낸 반면 이미래는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이미래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이미래는 5세트 13이닝까지 6-9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스롱 피아비가 2점짜리 뱅크샷 1개만 성공시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수 있었다.

하지만 스롱 피아비가 마무리 샷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이미래는 14이닝 1점에 이어 15이닝 3점을 추가, 10-9로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17이닝에서 마지막 1점을 더해 극적으로 5세트를 기져왔다.

5세트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한 이미래는 기세를 이어 6세트마저 5이닝 만에 11-3으로 이기고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다. 이미래는 4-3으로 앞선 5이닝에 2점짜리 뱅크샷 3연타 포함, 7점을 몰아쳐 세트를 단숨에 끝냈다.

우승 트로피 주인은 9점을 먼저 뽑으면 이기는 마지막 7세트에서 가려졌다. 마지막에 웃은 주인공은 스롱 피아비였다. 스롱 피아비는 3-4로 뒤진 5이닝에 연속 6점을 뽑는 괴력을 발휘했다. 결국 9점에 먼저 도달하면서 2시간 40여분 대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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