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시가 있는 월요일] 오늘 행복해지는 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꽃밭을 그냥 지나쳐 왔네 무심히 대응하지 않았네
밤하늘의 별들을 세어보지 않았네
친구의 신발을 챙겨주지 못했네
곁에 계시는 하느님을 잊은 시간이 있었네
오늘도 내가 나를 슬프게 했네

- 정채봉 作 '오늘'


오늘 나는 어떻게 살았는가? 내 곁에 있는 것들을 소중히 여기면서 살았는가?

'예'라고 답하기 쉽지 않다. 바쁘다는 핑계로 나는 오늘 꽃밭도 그냥 지나치고, 새소리도 그냥 지나치고, 별도 지나치고, 친구도 지나치지 않았는지.

꽃과 새와 별과 친구를 돌아보지 않았기에 나는 오늘 행복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꽃과 별을 보고 친구와 눈을 마주치는 게 행복이었는데 말이다. 아무리 정신이 없더라도 내일부터는 행복해지자.

※ 문화선임기자이자 문학박사 시인인 허연기자가 매주 인기컬럼 <허연의 책과 지성> <시가 있는 월요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허연기자의 감동적이면서 유익한 글을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허연 문화선임기자(시인)]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