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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계 급속 성장… 런던·뉴욕 진출하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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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세계일보

“장담하건대 머지않아 한국 창작 뮤지컬이 (본고장인) 런던과 뉴욕에서 공연되는 날이 올 것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뮤지컬 작곡가’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프랭크 와일드혼(63·사진)이 한국 뮤지컬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다. 지금은 영국 런던 웨스트앤드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등에서 만들어진 해외 유명 작품 판권을 사와 한국어로 번역해 공연하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많은데 반대로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이 외국에 수출돼 공연되는 날도 곧 올 것이란 얘기다.

자신이 작곡한 작품 4편(‘웃는 남자’, ‘마타하리’, ‘데스노트’, ‘지킬 앤 하이드’)이 요즘 동시에 공연돼 방한했다는 와일드혼은 “한국에 처음 왔던 18년 전과 달리 한국 뮤지컬계가 놀랍게 발전했다. 특히 (주·조연과 신인을 가리지 않고) 배우들의 음악성(노래)과 예술성(연기)은 세계 최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연출이나 안무, 의상, 세트 디자인 등 뮤지컬 공연에 관여된 모든 부분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창작 뮤지컬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우선 과제로 “한국적이면서도 다른 나라 문화권 관객도 보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야 한다”며 스토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팝과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이 성공한 것 역시 한국적이면서 외국인이 공감할 만한 요소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버지가 6·25전쟁 참전 용사이기도 한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라고 많이 들었는데 그 당시는 어려서 잘 이해하지 못했다”며 “(18년 전) ‘지킬 앤 하이드’ 이후 한국 관객들과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 같다. 제 음악을 사랑해주는 한국 관객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BTS) 뷔도 지킬 앤 하이드 역을 해줬으면 한다며 웃었다.

그는 “한국 시대극 영화를 뮤지컬로 제작하는 데 참여해달라는 요청도 처음 받았다”며 “그래서 한국 민속·전통 음악을 많이 연구하고 있는데 어떤 작품인지는 아직 못 밝힌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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