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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황인범 결정에 ‘유럽X서울’이 웃거나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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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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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 황인범(26)은 7월 어디서 뛰고 있을까.

황인범은 현재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소속이다. 부상으로 지난 25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에 결장했지만 그 전까지 서울의 주전으로 맹활약 중이었다. 하지만 오는 30일을 끝으로 결별할 수도 있다.

◆규정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단이었다. 전 세계뿐 아니라 국제 축구계는 러시아의 반인륜적 행동에 제재를 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러시아 축구 대표팀의 주관 대회 참가를 막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역시 연맹이 여는 대회에 러시아 리그 팀들이 뛰질 못하게 했다.

이때 러시아 무대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이 문제가 됐다. 러시아를 향한 제재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손해를 입었다. 이에 FIFA는 러시아서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들에게 임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부여했다. 러시아리그 루빈카잔서 뛰던 황인범이 4월 중반에 임대로 서울 유니폼을 입은 이유다.

애초 기한은 오는 30일까지였다. 단기 계약을 마친 후 루빈카잔으로 복귀하거나 다른 구단이 이적료를 주고 황인범을 품어야 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길어지면서 FIFA는 임시 FA 조항을 1년 더 연장 결정했다. 황인범은 보다 여유롭게 미래를 고민할 수 있게 됐다.

◆차기 행선지는

황인범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총 3가지다. 루빈카잔으로 복귀하거나 러시아가 아닌 다른 유럽 구단으로 이적, 그리고 서울과의 동행 연장이다.

루빈카잔 복귀는 불가능에 가깝다. 루빈카잔은 이번 제재로 주축 선수들이 빠져 2부로 강등됐다. 오는 11월 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을 꾀하는 황인범이 제대로 뛸 수 없는, 2부로 떨어진 팀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레오니드 슬러츠키 루빈카잔 감독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황인범과 (황인범처럼 다른 팀으로 떠난)아빌가르드의 복귀에 대한 희망이 거의 없다”고 고백했다.

사실상 유럽 이적에 무게가 쏠린다. 황인범은 지난 6월 A매치를 통해 국가대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재차 증명했다. 실제 최근 독일, 프랑스 등 복수의 클럽이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유럽으로 간다면 월드컵 준비가 보다 수월하다. 황인범은 2022∼2023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프리시즌부터 새로 몸을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컨디션을 바짝 끌어올린 11월에 카타르로 가는 이상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황인범이 간절한 서울

마지막 경우의 수인 서울 잔류는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새로 적응해야 한다는 변수가 없다. 유럽 도전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주전 경쟁에서 실패하거나 새 소속팀에 녹아들지 못할 수도 있다는 위험이 있다. 서울에 잔류한다면 이미 완벽히 녹아든 곳에서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서울은 FIFA가 임시 FA 조항을 1년 연장 이후 본격적으로 황인범 잡기에 돌입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남대문시장에 가서 가짜 수갑이라도 하나 살 생각”이라는 농담으로 황인범을 잡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울 팬들도 경기 때마다 황인범의 잔류를 바라는 걸개를 걸었다.

서울 구단 측은 “아직 황인범에 대한 오퍼가 없었지만 임시 규정이 연장되면서 어떤 제안이 올지 알 수 없다. (그렇지만)구단은 황인범과 동행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

당사자인 황인범은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황인범은 “계속해서 모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복잡하다. 축구 인생에서 이런 일이 있을지 몰랐다. 잠도 잘 못 잤다”며 “어렵지만 선택해야 한다. 현재 팀을 고르는 데 우선순위는, 조금이라도 큰 무대에서 많이 뛸 수 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곳을 두고 있다. 서울 팬분들, 선수들, 구단 분들 모두 잔류를 희망해주셔서 선수로서 감사하다. 스스로 많이 되묻고 해서 선택해야 하는 시간이 왔을 때 잘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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