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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러시아 ‘금줄’ 차단 나서는 G7···바이든 “러시아 금 수입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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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사흘간의 열리는 G7 정상회의 첫날 사진을 찍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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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7개국(G7)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추가 제재조처로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를 추진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G7은 함께 러시아 금 수입 금지를 발표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게 해주는 중요한 수출자원”이라고 밝혔다.

금은 에너지에 이은 러시아의 2위 수출자원으로 러시아는 매년 전 세계에서 채굴되는 금의 약 10%를 생산한다. 지난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러시아의 금 보유량은 3배로 늘어났다.

AFP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러시아 부자들은 금융 규제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자산을 금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금 수입 제재로 러시아가 세계 금시장에서 밀려나 더욱 고립될 것으로 미국은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는 “미 재무부는 러시아의 시장 참여를 막아 세계 경제에서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키려는 조치로 금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오는 28일 발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G7은 정상들은 이날부터 28일까지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정상들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가격 급등과 공급망 문제를 논의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올라프 숄츠 총리의 초청을 받아 G7 정상들과 화상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국제적 가격 상한을 정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도입을 제안해왔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원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막대한 이익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러시아가 원유 수출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5개월 만에 3배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국제유가와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러시아는 에너지 수출로 약 3000억달러(약 387조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추산했다.

존 커비 미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독일행 비행기 내에서 별도 브리핑을 하고 “G7 정상들이 푸틴이 일으킨 전쟁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방안들을 탐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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