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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추경호, 6%대 물가 경고... "가능한 수단 총동원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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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인상방안 27일 발표
공기업 민영화 추진은 선그어


파이낸셜뉴스

장바구니 채우기도 겁난다.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주요국 식량 수출 제한조치 등 대외요인에다 올해 봄철 가뭄 영향으로 열무, 감자, 양파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무 도매가격은 4㎏당 평균 8532원이었지만 1주일 만인 24일엔 1만3280원으로 올랐다. 26일 서울 용산 농협하나로마트 용산점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카트가 사실상 비어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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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대 물가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오는 8월까지 물가가 더 오른다는 것이다. 물가안정을 위해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했다. 전기요금은 인상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27일 3·4분기 요금인상 등 전기요금 조정방안을 발표한다. 원·달러 환율 1300원 돌파는 한국 경제의 위기 징표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추 부총리는 26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 "(물가가) 단기간 내 떨어지면 숨통이 트일 텐데 상당 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6.4% 올랐다. 2008년 8월(5.6%) 이후 1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추 부총리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으며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추 부총리는 "적정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27일 3·4분기 전기요금 연료비조정단가 조정내용, 다시 말해 인상안을 발표한다. 추 부총리는 전기요금을 인상하지만, 인상요인이 누적된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에너지 정책 탓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추 부총리는 "전기요금을 올리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한국전력이 왜 적자가 됐는지, 국민이 전기요금을 올리더라도 이해할 만한 자구책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자회사 매각, 성과급 반납 등 자구책을 제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개혁과 관련,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보수 수준은 대기업보다 높고 중소기업의 2.2배나 된다"며 "공기업 파티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핵심 업무는 줄이고, 중복되는 건 없애야 한다"며 "재무 위험이 있는 공공기관을 관리하는 등 순차적으로 공공기관 개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추진설과 관련해서는 "국민에 기본적인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철도, 전기, 가스, 공항 등 공기업 민영화는 검토한 적도 없고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주52시간제를 개편하겠다는 고용노동부 발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약간의 어법 차이가 있고 해석이 조금 달랐다"며 "노동계, 전문가들과 얘기해 경직적이고 획일적인 부분의 유연성을 높이는 최적의 방안을 찾자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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