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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당권 고심’ 이재명, 지지층과 심야 소통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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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요구에 의견 수렴 후 결정 의사

공매도·유류세 중단 등 민생 이슈 집중

李, ‘개딸’과 심야 2시간 실시간 트윗도

당 안팎선 ‘사실상 출마 채비’ 분석 나와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지난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예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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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당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더 숙고하는 분위기다. 워크숍 때 동료 의원들에게 불출마를 강하게 요구받았지만, 아직 후보 등록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한 뒤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대신 경제 관련 메시지를 적극 내면서 민생 이슈에 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26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의원 워크숍 이후 고민하는 지점이나 판단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면서 “당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국민 여론은 어떤지 숙의를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24일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설훈·홍영표 의원은 이 의원에게 당대표 불출마를 압박했다. 차기 당대표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갖기 때문에 유력 대선 주자가 당권을 잡으면 반대 진영 ‘숙청’ 등에 대한 우려로 당내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 의원이 표면적으로 고심하고는 있지만 당 안팎에선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이 의원 본인뿐 아니라 측근 의원들이 의원회관을 돌면서 여론을 모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통화에서 “이 의원은 굉장히 실용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을 반대한다고 숙청하고 그럴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이 만들어져 있고, 총선은 그 틀 안에서 당선 가능성을 놓고 하는 것인데 의원들이 너무 미리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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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민생 문제 해결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연일 경제·민생 관련 대안을 제시하고, 트위터에서는 새 지지층인 2030 여성들과 적극 소통에 나섰다. 이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때문에 민생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한시적 공매도 금지로 개인투자자들이 숨 쉴 공간이라도 열고, 유류세 한시적 중단으로 급한 불 끄기부터 해 보자. 국회에서 풀어야 할 일들은 저부터 먼저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 측은 “전당대회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민생을 챙기는 문제에 정치권이 집중하고 민주당도 거기에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하자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25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약 2시간 동안 트위터에 지지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소통했다.

한편,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인 김민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과 국가를 위한 사명감으로 전당대회에서 제 소임의 깃발을 준비하겠다”면서 사실상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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