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이상돈 "희망없는 민주, 의원 150명 떠나야... 대표 징계 갈등 빚는 국힘도 비정상" [인터뷰]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생 외면 여야에 쓴소리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민주, 창당수준의 고강도 쇄신 필요
국힘, 최소한의 품위도 사라진 상태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사진)는 최근 장기간 국회 공전 등 민생을 외면하는 정치상황과 관련, 여야 모두에 쓴소리를 했다.

이준석 당 대표 징계 문제로 시끄러운 집권여당 국민의힘을 향해선 "당 대표를 징계하니마니 하는 상황 자체가 정상적이지 않다"고 꼬집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서민가계의 주름살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고를 책임지기보단 당내 제 세력 간 권력투쟁에 매몰돼 있다는 점을 정조준한 것이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는 "정책 실패로 정권을 내준 더불어민주당에는 희망이 없다"며 "아예 새 당을 만드는 정도의 개혁이 아니면 민주당은 회생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정권재창출에 실패하고도 환골탈태 수준의 쇄신과 개혁이 아닌, 8월 당권을 둘러싼 권력암투에만 치중한 나머지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과 견제, 대안정당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한 셈이다.

이 교수는 26일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향후 거대야당 역할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잘하기 위해서라도 야당이 똑바로 견제하고 감시해야 하는데 지금 민주당으로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2011~2012년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을 지냈으며 2016년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 교수는 민주당의 정권창출 실패 원인으로 정책실패를 꼽고 "이제 민주당 측에는 내세울 수 있는 이념·정책이 없다"며 '극약처방' 수준의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차별화된 면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금 사람들 갖고는 안 된다"며 "소속 의원 150명 정도가 정계 은퇴하고 과거 민주당과 완전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성상납·증거 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 징계 국면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이 교수는 "의혹이 사실에 근거를 둔 것이느냐 풍문에 그치는 것이느냐를 떠나 집권당 대표는 굉장히 공적이고 명예가 중요한 자리"라며 "당내에서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를 갖고 백가쟁명식으로 떠들고 서로를 고소·고발하는 것으로 모자라 당대표를 징계하겠다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초유의 상황이다. 한국 사회에서 최소한의 품위가 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라고 비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