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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송병건의 '난처한 경제'···인문서처럼 술술 읽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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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사례 활용 경제학 쉽게 설명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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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만 깊이 있는 해설로 인기를 끌고 있는 교양서 ‘난처한’ 시리즈 경제편이 나왔다. 최근 출판사 사회평론이 펴낸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경제 이야기’는 난처한 미술 이야기, 난처한 클래식 수업,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에 이은 후속작이다. 이번 시리즈의 저자는 송병건 성균관대 교수다.

최근 한미 동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단행과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환율 급등, 주가와 암호화폐 가격 폭락 등 거시 경제 변수와 자산 시장이 극도의 불확실성을 보이고 있다. 투자가들의 불안감을 이용해 이른바 ‘재야 고수’들은 토막 지식을 나열하거나 특정 종목이나 자산을 매수하라고 권고한다. 아니면 일반인은 이해할 수 없는 경제 이론서도 많다.

반면 이 책은 “평범한 사람 누구나 자기만의 관점으로 경제를 이해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제 기본서”를 자처한다. 저자인 송 교수는 ‘재난 인류’, ‘세계화의 풍경들’, ‘비주얼 경제사’ 등 양질의 교양서를 꾸준히 써왔다. 그는 경제서지만 인문서처럼 읽힐 정도로 역사 속 사례를 다채롭게 활용했다. 또 경제학 원론에 등장하는 기초 이론부터 최신 동향까지 경제학의 핵심 내용을 사례와 함께 소개해 알기 쉽게 풀어낸다. 전문 용어를 많이 사용하거나 딱딱한 그래프를 나열하는 대신 친숙한 일상어와 스토리텔링 방식도 활용한다.

1권 ‘기본편’은 주식과 채권, 환율, 물가 등이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고 경제위기의 특징을 분석하면서 여러 경제학자의 사상도 다룬다. 2권 ‘시장과 교역 편’은 교환과 시장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 사례를 통해 갈림길에 서 있는 자유무역의 이면을 다룬다. 3권 ‘금융 편’은 금융의 세계가 어떻게 돈을 나누고 쪼개고 흘려 보내고 흡수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또 중앙은행의 역할을 비롯해 주식과 펀드, 파생상품의 원리와 위험성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금융의 미래를 전망한다. 총 5권으로 기획됐고 4권 ‘기업과 혁신 편’과 5권 ‘정부와 재정 편’은 추후 출간될 예정이다. 1·2권 2만원, 3권 2만2000원.

최형욱 기자 choihu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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