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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월요일부터 중부 최대 150㎜ 물폭탄…이번주 내내 장맛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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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3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이 장맛비로 통제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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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50mm의 강한 장맛비가 내리겠다. 우리나라 주변에 강하게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내리는 장맛비는 최소 7월 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부지방엔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일부 지역에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 천둥·번개 동반한 장맛비



기상청에 따르면 27~28일 중국 내륙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서울, 인천, 경기와 강원 영서 등 중부지방에 최대 150mm의 비가 내리겠다. 충청권 북부는 낮부터 저녁 사이 가끔 비가 올 전망이다. 28일엔 중부지방 전체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7~28일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영서, 서해5도에 50~100mm, 많은 곳은 150mm다. 충청권 북부엔 20~60mm, 강원동해안은 5~30mm다.

29일부턴 중부지방 상공에서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만나는 정체전선이 강화되면서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 남쪽에서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체전선을 밀어 올리면서 남부지방보단 중부지방에 강수가 집중되겠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중부지방 상공에서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만나면서 정체전선이 강화된다. 정체전선이 좁은 데다 천천히 이동하면서 특정 지역에 강한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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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7일부터 7월 1일까지 중부지방 곳곳엔 시간당 3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선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운전 시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하고, 갑자기 물이 불어난 장소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비가 오면서 30도를 웃도는 중부지방의 무더위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주말 사이 경기 남부와 충청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올라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하지만 27일부턴 기온이 평년(아침 최저기온 17~20도, 낮 최고기온 24~29도)과 비슷해지면서 특보가 해제될 전망이다.



남부, 폭염 오고 가끔 소나기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린 가운데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특히 27~28일 사이 남부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더울 전망이다.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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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신호를 기다리며 손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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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서풍이 불어오면서 제주도에도 가끔 비가 올 예정이다. 28일 낮엔 전라 동부내륙과경남 서부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쏟아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5~60mm 수준이지만 특정 지역에 강수가 집중될 확률이 높아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편 바람이 불면서 바다의 물결이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아침부터 서해 상과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28일엔 동해 중부 먼바다와동해 남부 북쪽 먼바다에 초속 16m의 강풍이 불 전망이다. 물결이 2~4m로 높아져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정체전선에 의한 장맛비는 최소 7월 1일까지 내릴 전망이다. 정체전선 이동의 변동성이 커 중부지방뿐 아니라 남부지방에도 장맛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작은 기압계 변화에도 정체전선이 크게 이동할 수 있다. 7월 2, 3일 날씨는 '흐림'으로 예보됐지만 비가 그친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편광현 기자 pyun.gw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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