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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6월 한국증시 성적 세계 '꼴찌'…하락률 코스닥 1위·코스피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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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4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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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증시가 전 세계 최악 수준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 대표 지수 중 코스닥 하락률은 1위였고 코스피 하락률은 2위였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말 893.36에서 이달 24일 750.30으로 16.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685.90에서 2,366.60으로 11.89% 내렸다. 전 세계 대표 주가지수 40개 가운데 코스닥과 코스피 하락률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움직임을 이끄는 뉴욕증시에서는 이달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5.33% 하락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4.51%, 3.92% 내렸다.

특히 6월에 상대적으로 선방한 아시아 주변국 증시와 비교하면 한국 증시의 낙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달 들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5.13%, 9.25%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도 1.42% 상승했으며,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89% 하락에 그쳤다.

한국 증시처럼 반도체 종목 비중이 큰 대만 가권지수가 8.95% 내려 낙폭이 큰 편이었지만, 코스피나 코스닥보다는 덜 하락했다.

6월 들어 한국 증시의 수익률은 스웨덴 OMX 스톡홀름30(-11.73%), 브라질 보베스파(-11.39%), 오스트리아 ATX(-10.78%), 아르헨티나 머발(-10.49%) 등을 제치고 세계 최하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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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최근 한번에 0.75%p '대폭 인상'히면서 기준금리를 1.5~1.75%까지 올려놨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가 세계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우리나라는 한미 금리 역전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5조3760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연준이 7월에도 0.75%p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7월 우리나라 기준금리(1.75%)와의 역전이 불가피하다.

이 와중에 우리 수출은 6월 들어 20일까지 1년 전보다 3.4% 감소했고, 달러환율이 최근 1300원대를 돌파하는 등 원화 약세까지 설상가상 양상을 보인다. 국내 기업 실적과 주가에 악재가 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여타 주식시장 대비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는데 이는 경기 침체 시 수출둔화 우려, 외국계 자금 유출 지속, 개인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수 주체 실종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급 변수 중 신용 매매, CFD, 주식담보대출(스톡론) 등에 따른 반대매매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외국인 선물 매매 패턴 영향이 크다고 본다.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와 실망 매물도 대거 출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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