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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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와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조오섭 대변인이 참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이래진씨 등 유족 측은 박홍근 원내대표와 다른 비대위원들에게도 참석할 것을 요청했으나, 일정상 우 비대위원장과 조 대변인만 참석하기로 결정됐다. 이날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한다.
유족 측이 공개를 원하는 자료는 피살 당시 이뤄진 보고와 지시 사항들이다. 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전에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해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열람이 가능하다. 우 비대위원장은 지난 22일 “(피살 당시 자료) 공개를 꺼릴 이유 없고, 정식 요청이 들어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유족 측은 27일 민주당사를 방문하겠다고 언론에 알린 뒤 지난 19일과 24, 25일에 걸쳐 우 비대위원장 측에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연락을 취했고, 25일 최종적으로 면담 일정을 확정했다. 이래진씨는 “27일 면담에서 민주당이 자료 공개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에 대한 고발을 포함해 후속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이었던 이대준씨는 2020년 9월 북한군 총격에 사망했다. 당시 군 당국과 해양경찰은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16일 국방부와 해경은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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