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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흉기 난동 이어 방화…의료계 "처벌강화 등 개선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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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병원 진료에 불만' 몸에 인화물질 끼얹고 방화 시도

"그간 대책, 옳은 방향이었는지 되짚고 근본적 대책 마련해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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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불철주야 응급환자를 치료하는 병원 응급실에서 최근 살인미수와 방화 등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실효성 있는 특단의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의료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부산대학교병원 1층 응급실 입구 복도에서 A씨(63)가 자신의 몸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방화를 시도했다.

불은 발생한 지 5분만에 진화됐지만 응급실 환자 18명과 의료진 29명 등 47명이 긴급히 대피했고, 응급실 운영은 25일 오전까지 11시간 동안 차질을 빚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응급실에 있던 부인을 빨리 치료해 주지 않아 화가 나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경기 용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도 환자 보호자인 B씨(74)가 의사에게 낫을 휘둘러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경찰에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잇따라 응급실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의료계는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강하게 요구했다.

대한병원협회는 25일 입장문을 내고 '(가칭) 응급실 안전한 진료환경 개선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기존 대책을 전면 재검토한 뒤 근본대책을 마련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병원협회는 "의료인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방안을 마련, 시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보호받지 못하는 결과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응급실 내 의료인 폭행에 대응하는 그동안의 대책들이 옳은 방향이었는지를 되짚어보고 TF에서 근본 대책을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부산의 응급실 방화 사건이 15일 용인의 흉기 난동과 같은 범주의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단지 미수에 그쳐서 다행인 게 아니라 음주 상태로 응급실을 찾은 점, 폭언을 일삼다가 심각한 2차 폭력으로 이어진 점 등에서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권력의 적극적 투입과 초기 현장 개입으로 응급실 난동자에 대해서는 빠른 격리조치를 시행하는 등의 제도적인 개선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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