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시아 선수들 출전한 유도 그랜드슬램 보이콧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선수들이 출전한 국제유도연맹(IJF) 2022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대회를 보이콧 했습니다.

미국 NBC 등은 "우크라이나유도연맹은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허가한 국제유도연맹(IJF)의 결정에 항의하면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유도연맹 미하일로 코실리악 회장은 공개서한과 성명을 통해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에 관한 침묵은 전쟁을 지지하고 수많은 우크라이나 시민을 죽이는 것"이라며 "게다가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에 출전하는 11명의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군 소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총 24명의 선수를 파견했으며, 해당 선수들은 IJF 중립 선수로 대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유도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한 건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입니다.

몽골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랭킹포인트가 달린 첫 대회입니다.

IJF는 지난 3월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경기 출전을 불허하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권고를 무시하고 러시아와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에 조건부 제재만 내렸습니다.

국제대회 개최권은 박탈하지만, 중립국 소속으로 국제대회 참가를 허용했습니다.

(사진=우크라이나 유도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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