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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LG전자, ‘애플망고’ 인수…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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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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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사진=LG전자


[김진희 기자] LG전자가 미래준비의 일환으로 국내 유망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지분을 인수하고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 GS네오텍과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AppleMango Co.,Ltd.)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이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한다.

2019년 설립된 애플망고는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 및 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의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충전기 디자인과 설치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슬림형 급속충전기 설계에 필요한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충전기 개발 역량을 내재화한다는 구상이다. 연내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가정·쇼핑몰·호텔·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애플망고 인수를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진출, 미래 먹거리로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측은 “그간 B2C·B2B 사업 및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충전 관제 기술을 축적해 왔다”며 “이에 더해 이번 인수로 충전기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함체(방수·방진 등 안정성) ▲디스플레이(사용자 친화 UI/UX) ▲관제시스템(실시간 모니터링 및 콘텐츠 관리)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 솔루션 비컨(BECON) 등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하고 있는 전력관리 및 방열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의 전장 사업에 더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까지 진출하며 미래 전기차 시대에 최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한편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따라 전기차 충전 시장은 빠른 성장이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내년 550억 달러(한화 약 70조 원)에서 오는 2030년 3250억달러(한화 약 410조원) 규모까지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CTO 부문에서 전기차 충전 솔루션의 선행 개발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GS칼텍스가 서울 서초구에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허브(energy plus hub)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한바 있으며, 이후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화 준비와 함께 관련 역량을 축적해 왔다.

백기문 LG전자 전무는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B2B사업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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