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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다이어리]시끄러운 중국 축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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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FIFA 랭킹 78위, 아시아 랭킹 11위에 비난 들끓어

中 대표팀 감독에 U-23 감독 임시 선임…한국과 일본전 성과 기대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중국 남자축구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78위다. 아시아 랭킹은 11위다. 지난해 말보다 세계 랭킹은 4단계, 아시아 랭킹은 3단계나 떨어졌다. FIFA 랭킹이 발표되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최근 4년 내 최악의 성적표라는 것이다. 중국 내부에선 이 순위가 앞으로 4년 내 최고 순위일 수도 있다는 조롱까지 나왔다. 중국 축구계가 시끄럽다.
아시아경제

사진=시나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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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의 랭킹 하락은 이미 지난 2월 예견됐다. 중국 월드컵 대표팀은 2월1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 최종 B조 예선에서 베트남 대표팀에 1대3으로 패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에 패하면서 중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자력으로 밟겠다는 꿈을 접어야 했다. 베트남의 FIFA 랭킹은 97위(현재)다. 당시 인민일보는 중국 축구가 베트남에 진 것은 62년 만이라면서 패해서는 안되는 경기에서 졌다고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중국 대표팀 최종 예선 성적은 1승3무6패로 꼴찌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다음 달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있지만 중국 축구협회는 중국 프로리그(슈퍼리그) 일정조차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중국 매체들은 일본이 동아시안컵에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한국도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엔트리를 짰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해외파를 제외한 1.5∼2군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 중국과 일본과의 경기 결과는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고 비꼬았다.

중국은 당초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맞춰 동아시안컵에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이 1년 연기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과 일본에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 23세 이하 선수를 그대로 파견하면 결과는 너무 뻔하기 때문이다. 중국 축구협회는 뒤늦게 얀코비치 U-23 대표팀 감독을 동아시안컵 대표팀 감독(임시)을 맡기는 긴급조치를 취했다. 문제는 동아시안컵 대표팀 선수 차출. 중국 프로구단과 슈퍼리그 일정이 조율되지 않아 대표팀 엔트리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얀코비치 감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최강의 팀을 구성, 동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을 상대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중국 대표팀이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면 얀코비치 감독이 정식으로 축구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아야 한다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천문학적 투자에도 불구하고 중국 축구는 국제 대회에서 그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얀코비치 임시 감독이 이끄는 중국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이 참가한다. 개인적으로 7월27일 예정된 중국과 홍콩 경기 결과에 더 관심이 간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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