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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지구촌 덮친 동시다발 폭염…"앞으로 일상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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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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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이 한꺼번에 찾아온 때아닌 폭염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폭염이 유럽을 덮치면서 프랑스와 스페인 일부 지역은 섭씨 40도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지구 곳곳에서 폭염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화씨 100도(섭씨 37.78도)에 육박하며 무더위 기록을 갈아치우는 미국에서는 22일 16개주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중국에서는 이번 주 북부와 중부 지역이 최고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면서 주민에 외출 자제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반면 중국 남부 지역은 이달 들어 기록적인 홍수가 발생하면서 주민 수십만 명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인도는 3월 최고 기온 섭씨 33.1도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122년 만에 가장 더운 3월을 맞았습니다.

과학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상 여러 곳에서 동시에 폭염이 발생하는 빈도가 더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기후과학자 앤드루 데슬러는 최근 온난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과학자들이 어떤 걸 폭염으로 정의할지, 어떤 걸 더운 날씨의 '뉴노멀'(새 기준)로 정의할지 판단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지구상 점점 더 많은 지역이 이러한 온도를 경험하게 될 것이고 결국 지구온난화가 충분한 수준에 다다르면 북반구 중위도에 있는 모든 지역이 (화씨) 100도(섭씨 37.78도)를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폭염 원인으로 대류권 상부나 성층권 하부의 강한 공기의 흐름인 제트 기류가 약해졌다는 배경을 꼽습니다.

온난화 영향으로 북극권 기온이 올라가면서 중위도와의 온도차가 작아졌고 이에 지구의 대기가 제대로 섞이지 않아 이상 기후를 촉발한다는 것입니다.

컬럼비아대 기후연구원 카이 콘후버는 이같이 위아래 지역의 온도 차이가 작아지고 기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폭염이나 폭우 같은 극단적인 날씨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조성원 D콘텐츠 제작위원(wonni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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