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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W이슈]잠정 은퇴 후 복귀…전체 1순위 출신 어펠, 빅리그 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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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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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투수 마크 어펠(31·필라델피아 필리스)이 빅리그 무대를 밟는다. 잠정 은퇴를 선언한지 약 4년 6개월 만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의 로스터 변경 소식을 전했다. 오른손 투수 코너 브록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리하이밸리)서 활약하던 어펠이 빅리그로 승격했다.

어펠은 지난 201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만 635만 달러(82억원)에 달할 정도로 기대가 컸다. 아쉽게도 부진과 부상이 겹쳤다. 팔꿈치와 어깨 부상 영향으로 빅리그 승격이 계속 미뤄졌고, 2015시즌을 마친 뒤에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트리플A서도도 헤맸고 2017시즌을 마친 뒤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어펠은 “나는 아직 26세고 스탠포드 대학 졸업장도 가지고 있다. 야구 외에도 다양한 분야 관심이 많다”며 “여전히 야구를 사랑하지만 다른 것들에도 관심이 크다”고 했다.

그라운드를 떠났던 어펠은 지난해 3월 마음을 다잡고 복귀했다. 의욕을 잃게 만들었던 어깨 염증은 완전히 사라졌고, 네드 라이스 필라델피아 부단장에게 연락해 다시 야구공을 잡았다.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면서 공을 던졌다. 23경기(15선발)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6.0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불펜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트리플A 19경기에서 28이닝을 소화했고, 5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1.61을 쌓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빅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어펠이 복귀하지 않았다면 빅리그 역대 3번째 불명예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어펠은 1966년 스티븐 칠콧(뉴욕 메츠) 1991년 브라이언 테일러(뉴욕 양키스)와 함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뒤 빅리그 데뷔를 하지 못한 역대 3명의 선수 중 하나였다. 어펠은 “2017년 말 야구계를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절대 상상하지 않았다. 계속 아팠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며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내 꿈이 현실화될지 아닐지는 아직 모르고, 10일만 있다가 내려갈지 아니면 10일보다 더 오래 있을지도 모른다. 최대한 즐기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사진=어펠 SNS

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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