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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쏟아지는 40년 주담대”...은행·보험사 상품 어디가 유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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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DSR규제 기준 은행보다 10% 높아

한화생명 이달 중 40년 주담대 출시...교보·현대해상도 검토중

개인 상황에 따라 총한도·금리 고려해야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내달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강화를 앞두고 40년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만기가 늘어나면 연간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이 줄어 DSR 규제를 완화하는 효과가 나기 때문이다. 특히 대출한도나 금리를 두고 은행, 보험사 등 상품을 비교하는 사람도 늘었다.
이데일리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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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088350)은 이달 중 40년 주담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교보생명과 현대해상(001450)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달 10일 삼성생명이 처음 출시한 이후 지난달 27일엔 삼성화재(000810), 지난 2일에는 KB손해보험이 상품을 출시했다.

은행들도 40년 주담대 상품을 줄줄이 내놓았다. 지난 4월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신한 ·우리·NH농협 등이 주담대 최장 만기를 기존 35년에서 40년으로 늘렸다.

금융사들이 40년 주담대를 내놓는 건 내달부터 강화되는 DSR 규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기존보다 주담대 기간을 늘려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액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DSR은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현재 은행 기준으로 총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면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다. 그런데 다음 달 부터는 이 총대출액이 기준이 1억원이 된다. 대출자가 빌릴 수 있는 대출한도가 줄어드는 셈이다.

다만, 보험사 등 2금융권의 경우 DSR규제가 50%로 은행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여유가 있다. 또한 금리 적용시점도 은행과 보험사 별로 차이가 있다. 은행들의 경우 대출이 발생 되는 시점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나, 보험사는 대출 접수 시점의 금리를 적용한다. 보통 대출은 자금 필요 시점 한 달, 두달정도 전에 미리 신청을 하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보험사 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금리는 개인별 우대금리 등의 차이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대출 실행 전에 철저히 비교를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은행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기도 했다. 17일 기준 우리은행의 ‘우리WON주택대출’의 5년 고정금리형 혼합금리(기본금리)는 7.15%, 5년 변동금리는 7.13%다. 다만, 우대금리 등을 모두 받으면 4~5% 수준으로 대로 금리가 떨어지게 된다. 보험사 금리도 비슷하다. 삼성생명의 주담대 상품 금리를 보면 고정형 상품의 최고금리는 7.04%, 5년 고정형 상품은 6.64%로 책정돼 있다. 최저금리는 3.5% 수준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론상으로는 보험사 상품이 대출 한도가 많지만 보험사들도 위험관리 등을 이유로 은행 수준의 대출 한도를 취급하는 경우가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며 “금리 또한 주거래고객 혜택, 신용등급에 따라 우대금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회사별 상품을 꼼꼼히 비교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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