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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세계新 사나이' 전웅태 월드컵 결승 金빛 질주로 세계랭킹 1위 탈환…서창완 값진 銀[근대5종 월드컵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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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한국 근대5종 간판스타 전웅태가 26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근대5종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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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전웅태(27·광주시청)가 또 해냈다. “운이 많이 따랐다”고 겸손해했지만 “터키에서 한달간 강도 높은 훈련과 실전을 병행한 땀의 결실을 값진 금메달로 보상받았다”고 포효했다.

전웅태는 26일(한국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2022 국제근대5종연맹 월드컵 결승(파이널)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월드컵 결승은 시즌 월드컵 왕중왕전이다.

지난 5월 출전한 3차 월드컵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근대5종 최강자’ 입지를 굳힌 전웅태는 왕중왕전에서 승마, 펜싱, 수영 전종목 1위를 석권해 남다른 클래스를 과시했다. 주종목인 레이저런(사격, 육상 복합종목)은 경쟁자보다 20여 초 먼저 출발해 독주했다. 이날 금메달 획득으로 세계랭킹 1위 지위도 탈환했다.

전웅태는 UIPM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메달을 따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한다.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코치님들과 팀원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한국에서 근대5종이 점차 발전하고 있다. 도와주는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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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전웅태가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근대5종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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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대회 방식 변경으로 선수들의 체력부담이 컸다. 예선을 따로 치러 상위 36명을 가린 뒤 2개조로 편성해 결승을 치르는 방식이다.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은 3차대회에서 금메달, 4차대회에서 혼성계주 우승, 5차대회에서 개인전 금, 은메달 동반획득 등 쾌거로 세계 최강국으로 우뚝 섰다.

전웅태와 함께 출전한 서창완(25·전남도청)은 레이저런 세 번째 사격에서 헝가리 차바 붐을 제치고 2위로 도약, 은메달을 따냈다. 전웅태와 서창완이 금, 은메달을 휩쓸자 터키 현지에서는 “슈퍼 새러데이”라는 말로 찬사를 보냈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 결승에서 금, 은메달을 동시에 획득한 것은 2018년 전웅태-정진화(33·LH) 이후 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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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5종 대표팀(가운데)이 26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수상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근대5종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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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건 2016년. 당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레이저런을 11분 2초 50으로 주파해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2018년부터 월드컵에서 꾸준히 우승권에 이름을 올려 ‘포스트 정진화’로 입지를 다졌다. 2018년 6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치른 월드컵에서 정진화(금)와 함께 금, 은메달을 휩쓸었는데, 4년 만에 후배 서창완과 금, 은메달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거뒀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로 아시아 최강자로 올라선 전웅태는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최초로 개인전 메달(동메달)을 따내 세계적인 선수임을 입증했다. 당시 금메달을 따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던 조셈 충(영국)을 1년 여 만에 밀어내고 왕좌를 탈환해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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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5종 대표팀이 2018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컵 결승에서 금, 은메달을 독식했다. 26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대회에서 남자 개인전 1, 2위를 나눠가진 전웅태(가운데) 서창완(왼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대한근대5종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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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창완은 4차 월드컵에서 개인전 4위에 올라 차세대 기수로 부상했다. 올해 첫 대회인 3차 월드컵에서 6위에 올랐던 점을 고려하면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회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정진화는 남자부 9위에 올랐고, 여자부에서는 김선우(26·경기도청)가 1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월드컵 결승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은 26일 혼성계주로 마무리한 뒤 다음달 24일부터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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