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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8년 1개월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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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상품 비중이 77.3%로 2014년 3월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이 그만큼 클 것이란 얘기다.

조선비즈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대출 관련 광고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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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은행의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4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은 77.3%였다. 2014년 3월(78.6%) 이후 8년 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1752조7000억원이다. 가계대출 금리가 연 0.5%p 높아질 경우 이자 부담은 연 6조7500억원가량 뛴다.

2020년 1월(65.6%)과 비교하면 2년 3개월 사이 11.7%포인트(p)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저금리 상황에서 변동금리 대출을 선호하면서다. 금융소비자들은 올 초부터 시작된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고정금리보다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모습이었다.

대출자들의 변동금리 선호 경향은 강해지고 있다. 4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의 80.8%가 변동금리였는데, 3월(80.5%)보다 0.3%p 높았다. 변동금리가 현재 고정금리보다 약 1%p 낮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년 전만 해도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0.5%포인트 안팎 높았지만, 최근에는 1%p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며 “대출자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아무리 염두에 둬도, 당장 1%p 이상 비싼 금리를 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24일 기준 연 4.750∼6.515% 수준이지만,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이보다 1%p 정도 낮은 연 3.690∼5.781%다.

조귀동 기자(ca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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