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상용차·건설기계용 수소엔진 개발 착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HD현대)이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고 나선 가운데,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상용차와 버스, 건설기계용 수소연소엔진(수소엔진) 개발에 나섰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국책과제인 ‘건설기계·상용차용 수소엔진 시스템 및 저장·공급계 개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선비즈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수소엔진 'HX12' 컨셉 이미지.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출력 300킬로와트(㎾), 배기량 11리터(ℓ)급 수소엔진과 수소탱크 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트럭, 대형버스 등 상용차와 굴착기 등 건설기계에 수소엔진을 탑재, 검증한 뒤 2025년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엔진은 전기배터리, 수소연료전지와 함께 3대 탄소중립 파워트레인(power train·차량의 구동력을 발생, 전달하는 모든 장치)으로 꼽힌다. 기존 내연기관에 연료 공급계와 분사계 등을 변경해 수소를 연소시켜 동력을 얻는 방식이다.

수소엔진은 이미 상용화된 엔진 기술과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동시에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99.99% 이상의 고순도 수소를 이용해야 하는 연료전지와 달리 수소엔진은 저순도 수소로도 구동할 수 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985년 국내 최초 독자 디젤엔진을 개발한 이래 현재까지 건설중장비, 발전기, 선박용 엔진 생산 등 내연기관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엔진을 개발, 관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스탯츠빌(Market Statsville)에 따르면 수소엔진 시장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7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개발에 착수한 수소엔진은 건설기계와 트럭, 버스 등 중대형 상용차는 물론, 중대형 발전기에 사용될 것”이라며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탄소배출 규제에 맞춰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