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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벤투호 일원’ 박민규, “감독님도 분명 이승우 보고 계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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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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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허윤수 기자] 수원FC의 왼쪽을 책임지는 박민규가 단짝 이승우의 대표팀 경쟁력을 말했다.

수원FC는 25일 안방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수원삼성과의 ‘수원 더비’에서 3-0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쾌조의 3연승 행진을 달린 수원FC(승점 21)는 6위 대구FC(승점 23)에 승점 2점 뒤진 8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만난 박민규는 “5월에 많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3연승을 해 정말 기분이 좋다”라며 웃었다.

이날 경기 전 수원삼성 이병근 감독은 수원FC의 왼쪽 라인을 경계했다. 이 감독은 “상대 왼쪽에 있는 박민규-이승우의 움직임이 좋다. 맨마킹과 압박을 통해 공간을 먼저 차지하고 시간을 주지 않는 수비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고도 당했다. 박민규와 이승우는 쉼 없이 수원삼성을 공략했다. 후반전에는 서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역습을 이끌기도 했다. 힘 싸움에서 밀린 수원삼성은 박민규를 피해 반대편에서 주로 빌드업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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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는 “(이) 승우가 앞에서 잘해줘서 공만 밀어주면 된다. 너무 좋게 봐주시는 거 같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는 이승우와 평소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경기 후 이승우는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끔 해주는 박민규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박민규는 “승우가 공격적으로 더 재능이 있기에 내가 수비 몫을 더 하자는 이야길 한다. 승우가 인터뷰에서 이름을 언급해주면 나도 기분이 좋더라. 딱히 하는 게 없는데 그렇게 말해주니 자신감도 커지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박민규는 당당한 벤투호의 일원이다. 비록 그라운드를 밟진 못했지만, 최근 6월 A매치 4연전에도 함께 했다.

그는 “경기는 못 뛰었지만 많은 관중도 오셨고 훈련하면서 배운 게 많다. 경기를 뛰고 싶었지만 내가 부족했다. 많이 느끼고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김도균 감독님은 경기 안 뛰고 훈련만 했으니까 컨디션 좋겠다고 장난치셨다”라고 말했다.

다음 달에 있을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도 마음을 조금 내려놨다.

박민규는 “선수로서 욕심이 있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지난 A매치 때 기회를 못 받아서 크게 기대하고 있진 않다. 기회가 온다면 많은 팬 앞에서 내 장점이나 능력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 명단 발표 전까지는 최대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소속팀에서 먼저 잘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최근 수원FC에는 또 한 명의 선수가 대표팀 승선을 노리고 있다. 바로 4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이승우다.

박민규는 “개인적으로 승우가 아주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벤투 감독님께서도 분명히 보고 계실 것이다. 승우가 외국에서는 경기를 못 뛰고 경기력이 떨어져 있을 때라 안 뽑혔지만, 지금은 경쟁력 있지 않나 싶다”라며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끝으로 박민규는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성적이 좋아지는 거 같다. 더 많은 팬이 찾을 수 있게끔 더 이기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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