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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과매도 시장 리밸런싱은 기회"…반등 노리는 美증시 [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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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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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all Street sign is pictured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October 28, 2013. REUTERS/Carlo Allegri/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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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과매도 상태에서 리밸런싱을 하고 있고, 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마감하는 뉴욕증시가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번 주까지 많은 투자자들은 보유 주식 및 채권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균형을 맞추는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최고 글로벌시장전략가는 "리밸런싱만으로 주가가 앞으로 일주일 동안 7%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에 다음 주의 리밸런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리밸런싱이 시장의 유일한 동력은 아니다. 그는 "유동성이 낮은 시기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은 과잉 매도 상태이고 현금 잔고는 기록적인 수준이며, 최근 시장의 공매도 활동은 2008년 이후 볼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지수가 2분기 및 최근 1년 각각 약 13.7%, 17.9% 하락한 상황에서 펀드매니저들은 자산 배분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주식 보유 규모를 늘릴 전망이다.

하지만 3분기도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CFRA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대통령 2년차) 3분기는 2분기와 함께 16분기 대통령 재임 사이클 중 최악의 분기"라며 "일단 중간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 궤도에 오르거나 3분기가 재대로 돌아간다면, 4분기와 그 다음 2개 분기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1월 미국은 중간선거를 치를 예정이며, 많은 정치 전문가들은 의회 권력이 공화당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오피스의 지미 창 최고투자책임자는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고 주식이 오르면서 최근 시장이 랠리를 시도하는 것 같다"며 "아마 7월4일(미 독립기념일) 연휴까지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고, 진짜 쇼는 어닝 시즌과 함께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7월 둘째 주까지는 실적이 어떤 수준일지 감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 기업이 실적 가이드라인을 낮출 것이라는 내 예상을 감안할 때 더 큰 폭의 출렁임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시장의 급격한 하락세에 앞으로 나올 부정적 뉴스가 어느 정도 반영돼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주요 은행들은 7월 14일과 15일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비 최고주식전략가는 "가이던스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경기 침체로 향하고 있는지 여부, 그리고 어떤 종류의 침체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 시장은 판단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의 가이던스는 시장이 더 많은 매도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를 우리에게 알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S&P500이 연말까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시에테 제네랄은 벤치마크 게이지가 바닥을 치기 위해선 앞으로 6개월 동안 1월 최고치에서 40% 하락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은 2020년 3월의 밸류에이션 리셋과 그 궤도에 비춰볼 때 분명히 버블"이라며 "위기 이후 공정가치는 더 깊은 수정이 필요하며, 이는 S&P500지수로 3020"라고 주장했다. 지난 금요일 S&P500지수는 3.06% 오른 3911.74로 마감했다.

반면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푸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올해 S&P500이 5330으로 마감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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