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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몸집 키우는 야놀자…미국 '나스닥 상장'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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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야놀자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인터파크 인수한 데 이어 국내 최대 여행가이드 플랫폼인 트리플을 인수하며,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동시에 외형성장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하는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행보로 풀이하는 시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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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앱 화면 [사진=야놀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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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파크 이어 여행 플랫폼 '트리플' 인수...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

26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가 지난해 인터파크 인수한 데 이어 국내 최대 여행가이드 플랫폼인 트리플을 인수하며 외형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 인터파크와 트리플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통과시켰다. 양사는 합병 절차를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하고 오는 8월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인터파크다. 합병 회사의 새로운 법인명과 경영진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트리플 인수는 지난 4월 인수한 인터파크와 합병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개인 맞춤형 여행 코스 안내' 등 여행 가이드의 사업영역이 추가됐다. 야놀자는 이번 신설법인 인수로 종합 레저업체로 부상하게 된 셈이다.

이는 숙박 OTA 사업만을 영위하고 있는 경쟁 업체들과의 차별화된 사업 전략과 동시에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 외 신설법인의 엔터테인먼트(ENT), 쇼핑, 도서 사업부의 경우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서 향후 야놀자의 사업 전략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수로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약 1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설법인 인수에 따른 매출액 증대효과를 감안한 수치다.

2005년 숙박중개 플랫폼으로 창업한 야놀자는 창립 이래 B2C 국내 숙박 중개 영역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숙박앱 시장에서는 7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18년도부터는 본격적으로 숙박 B2B 테크 기업들을 인수하며 트래블테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디지털화 그리고 글로벌 유통 과정에서 확보한 상품에 대한 메타 데이터를 토대로 고도화된 AI 기술을 활용해 통상의 기업들이 개개인의 분석 및 판단 역량에 의존해 최적화하던 영역들을 모두 자동화하는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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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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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장 전 몸집불리기 관측...올 3분기 말~4분기 초 IPO 계획

업계는 이번 움직임이 상장 전 몸집키우기 전략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야놀자 상장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이르면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를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중이다.

이에 대해 야놀자 측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는 미국 나스닥 상장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야놀자는 '여가 슈퍼앱'으로 도약하기 위해 관렵 기업 M&A를 활발히 진행하는가 하면 클라우드 관련 투자도 지속 중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티켓팅 IT 솔루션 전문기업 스마틱스에 인수조건부 투자를 진행했다. 스마틱스는 전국 300여 개 문화, 레저 시설에 온오프라인 통합 티켓 솔루션과 현장 운영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스마틱스 솔루션과 기술력이 자사가 보유한 레저 인벤토리 디지털화와 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7월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로부터 17억 달러(약 2조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실제 야놀자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야놀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53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2473억원이던 매출액은 2020년 2888억원에서 지난해 3748억원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019년 -135억원, 2020년 109억원, 지난해 53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실적은 다소 저조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1%나 줄었다. 매출(영업수익)이 1005억 원으로 같은 기간 19.5% 증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야놀자가 최근 공격적인 외연확장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야놀자는 적극적인 M&A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는 상장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보이는데다 여행재개 이후 해외여행 시장에서도 점유율 확대는 물론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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