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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트레이드 대성공 조짐… 이재원까지 꿈틀, SSG 포수 약점은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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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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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초반 놀라운 연승 행진으로 잘 나가던 SSG에도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포수 포지션이었다. 문제는 단순하게 두 가지로 요약이 가능했다. 공격과 수비였다.

공격에서는 주전 포수 이재원의 부진을 비롯, 1군 캠프에 데려갔던 세 명의 포수(이재원 이흥련 이현석) 모두가 이해하기 어려운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다. 아무리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해도 엄연히 타석에도 들어서 공격을 소화하는 포수들이다.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가능해도 너무 처지면 안 되는데 SSG 포수진이 그랬다. 당황스러울 정도의 공격 성적이었다.

5월 8일까지 SSG 포수 포지션(선발 출전 포수 기준)의 합계 타율은 0.140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리그 평균(.225)보다도 훨씬 못한 수치였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379에 불과했다. 낙제에 가까웠다. 포수의 수비력이 가장 단적으로 드러나는 도루 저지에서도 맥을 못 췄다. 주자를 잡아두지 못하는 투수들의 문제도 심각했지만, 포수들의 저지 능력도 할 말은 없었다.

참다 못한 SSG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월 9일 KIA와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좌완 불펜 자원인 김정빈과 우타 거포 자원인 임석진을 KIA에 내주고 주전급 포수인 김민식을 컴백시켰다. 김민식도 경력 내내 공격이 ‘A급’ 평가를 받은 적은 없었다. 그러나 적어도 수비에서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했다.

김민식 효과는 기록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공격과 수비 모두가 문제였던 SSG의 포수 포지션은 김민식 영입 이후 완벽한 반전을 이끌었다. 이제는 리그 평균 이상의 포수진이라고 해도 크게 무리한 표현이 아닐 정도다. 김민식이 활로를 뚫었고, 여기에 부담을 던 이재원까지 반등하면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5월 9일 이후 SSG의 포수 포지션 타율은 0.272로 kt(.313), 삼성(.294)에 이은 리그 3위다. 리그 평균보다 까마득하게 아래였던 타율은 이제 리그 평균(.249)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OPS는 이전보다 거의 배 수준인 0.722까지 뛰었다. 이 기간 SSG보다 더 나은 포수 공격력을 갖춘 팀은 kt(OPS 0.861) 정도에 불과하다. 이 정도 공격 성적이면 포수 포지션에서 오히려 장점을 갖춘 팀이 됐다.

김민식이 78타석에 나서 타율 0.286, 10타점, OPS 0.760을 기록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재원까지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재원도 해당 기간 61타석에서 타율 0.278, 1홈런, 6타점, OPS 0.731로 반등했다. 두 선수가 번갈아가며 마스크를 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포수 포지션의 공격력도 안정적으로 유지가 가능한 여건이 만들어졌다.

문제점이었던 도루 저지율도 확 뛰었다. 해당 기간 김민식의 도루 저지율은 35%로 기대했던 것 이상을 해내고 있고, 이재원의 도루 저지율 또한 27.3%까지 반등했다. 이 정도면 이제 도루 저지에서 크게 약점이 있다고 말할 수도 없다.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지면서 체력적인 부담도 크게 사라졌다. 임무 분담도 명확해졌다. 김광현, 윌머 폰트와 궁합이 잘 맞는 이재원이 두 선수의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빈도가 높고, 김민식은 나머지 투수들을 이끈다. 자연스레 출전 분배가 되고, 벤치에 대기하는 선수는 대타와 대수비로 대기하는 등 서로의 짐을 나눠들고 있다. 원래 한 팀에 있던 선수들이라 케미스트리도 좋다.

이 때문인지 SSG도 엔트리에 두 명의 포수만 쓰며 다른 쪽에 자원을 더 배분하고 있다. 트레이드는 옳았다. 물론 더 잘하면 좋겠지만, 효과가 이대로 계속 이어지기만 해도 대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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