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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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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액션] 춤추면서도 이상함을 느낀 이승우..."기분이 이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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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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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이승우는 춤 세리머니를 펼치면서도 오묘한 감정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수원FC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수원FC는 3연승을 달렸다.

이승우는 교체로 출전하자마자 전반 27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4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8번째 득점이었다. 어느덧 이승우는 K리그1 득점 공동 4위에 위치했다.

경기 후 이승우는 "이겨서 너무 좋다. 더비라는 특별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준비했다. 좋은 경기력으로 승점 3점 가져가고 3연승을 할 수 있어서 좋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승우는 지난 울산 현대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게 됐다. 최근 들어서 득점력이 올라온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선수들간의) 호흡이 가장 크다. 경기를 계속하면서 선수들끼리의 호흡이나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 수원FC에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적응기 동안 수원FC의 모든 사람들이 잘 도와준 게 가장 크다"며 주변에 공을 돌렸다.

이승우가 최근 빛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라스와의 호흡이다. 이번 이승우의 득점 장면도 라스의 좋은 패스에서 나왔다. 이승우는 경기장 안팎에서도 라스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는 "평상시에서도 축구 이야기를 많이 한다. 경기장 밖에서도 많은 걸 공유하면서 지내고 있다. 오늘도 라스가 좋은 어시스트를 해줘서 고맙다. 좋은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같이 더 준비하겠다"며 우정을 과시했다.

사실 이승우는 수원을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공개적으로 어릴 적 팬이라고 밝혔으며, 수원FC로 입단하기 전에 수원행이 거론된 적도 있었다. 유망주 시절 응원하던 팀에 비수를 꽂은 셈이 됐다. 득점 당시 기분에 대해선 "기분이 이상했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고, 수원의 축구를 보면서 커왔다. 뛰면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승우가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자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승우는 자신을 어필하기보다는 "자신감은 항상 있다. 항상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축구 선수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뛰어야 그런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며 우회적으로 답했다.

'세리머니 맛집'으로 유명한 이승우는 이번 경기에도 현련한 춤 세리머니를 펼쳤다. 팬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제시 린가드의 피리 세리머니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승우는 "특별한 의미는 없다. 오늘도 홈이고, 최다 관중이 찾아온 수원 더비라서 더 재밌게 함께 하고 싶었던 의미였다. 될 수 있으면 계속하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절반 정도 끝나간 시점에서 이승우는 어느덧 8골 2도움이다. 이승우를 의심하던 시선을 완전히 바꿔놓은 셈. 그는 "K리그에 오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예측, 이야기가 있었는데 제 자신을 믿고 있었다. 경기를뛰 게 해준 김도균 감독님이 가장 컸다. 그리고 팀원들이 공격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박)주호 형과 (박)민규 형이 좌측에서, 우측에서는 (신)세계 형이 제가 공격하도록 많이 뛰어주고, 수비를 대신해준다. 그런 동료들의 끈질김 때문에 공격하는데 편안하게 할 수 있다. 감독님과 선수들의 믿음에 조금 더 편안히 축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즌 개인 목표에 대해서는 역시 답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은 제 공격 포인트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올라가야 할 팀이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올라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팀을 우선했다.

이승우가 이렇게 맹활약하면서 수원FC는 순위만큼 인기도 치솟고 있다. 홈경기마다 관중 숫자가 늘어나는게 눈에 보일 정도다. 이번 수원 더비에는 무려 6090명이 방문했다. 이에 그는"저도 느끼지만 매 경기마다 관중 수가 늘어나고 있다. 수원의 팬들이 찾아주시는데 감사드린다. 축구의 수도답게 많이 찾아와주시고 있다. 그 덕븐에 수원FC가 많은 골을 넣고,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팬들 덕에 수원 더비에서 이겼다. 매 경기 팬이 늘어나는 건 감사하다"며 겸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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