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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맞춤형 얼굴색 찾아드려요” 라네즈 ‘비스포크 네오’ 외국인에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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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딱 맞는 얼굴색 찾아 헤매는 '화장품 유목민' 위한 서비스

외국인과 남성에도 인기 "실제 서비스 이용 고객 30% 이상 차지"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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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A씨는 속칭 ‘13호 쿨톤병’을 앓고 있다.

수년간의 ‘쿠션 유목민’ 생활을 이어가며 이 쿠션 저 쿠션을 사봤지만 A씨의 모험은 늘 실패로 끝났다. A씨는 인터넷에서 본 쿨톤·웜톤 자가 테스트로 스스로를 쿨톤으로 진단했다. A씨는 피부과에서 미백 레이져와 비타민C 관리도 주기적으로 받고 있다. A씨는 이 두가지 이유로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을 살 때 가장 밝은 색상인 13호(브랜드별로 표기법 상이)를 선택해왔다.

그렇게 산 쿠션은 늘 어김없이 A씨의 얼굴과 목 색상을 대조적으로 보이게 만들었지만, A씨는 그래도 13호 색상 쿠션을 포기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A씨의 화장대 서랍에는 10여개 화장품 브랜드의 13호 색상 쿠션들이 쌓여갔다.

A씨는 우연히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의 맞춤형 쿠션·파운데이션 제조 서비스인 ‘비스포크 네오’가 출시됐다는 기사를 보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이 카이스트와 함께 글로벌 여성의 피부톤과 파운데이션 색상을 연구해 피부톤 측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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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피부톤 측정 후 1대1 컬러 컨설팅을 통해 내 피부에 최적화된 쿠션·파운데이션을 제조. 3호부터 40호까지 총 150가지 색상의 제품 제조가 가능. 21.5호, 22.5호 등 시중 제품보다 다양한 호수 선택이 가능. 톤 종류도 5가지(C2, C1, N1, W1, W2)로 확장.” 게다가 쇼룸에서 피부톤을 측정하면 제조 로봇이 현장에서 제품을 즉석 제조한다니.

A씨는 퇴근 후 서울 명동에 위치한 라네즈쇼룸을 찾았다. 네이버의 라네즈쇼룸 비스포크 네오 페이지를 찾아 사전 예약을 하니 결재할 때 20%를 할인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이날 30분간의 피부톤 측정 프로그램을 통해 ‘21N1’이란 맞춤형 색상을 진단받았다. N은 뉴트럴톤을 뜻하며 C는 쿨톤, W는 웜톤을 의미한다.

A씨는 “테스트 결과가 좀 이상한 것 같다. 나는 쿨톤“이라며 의문을 제기했지만, ‘21N1’ 색상 네오 파운데이션이 자신의 얼굴에 올려진 것을 보자마자 이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A씨는 그렇게 ‘13호 쿨톤병’을 치유하고 쿠션 유목민 생활을 청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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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의 맞춤형 쿠션·파운데이션 제조 서비스 ‘비스포크 네오’를 체험할 수 있는 서울 명동 라네즈쇼룸 3층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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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의 맞춤형 쿠션·파운데이션 제조 서비스 ‘비스포크 네오’가 오픈 50여일만에 누계 예약 인원 500건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비스포크 네오의 하루 최대 예약 인원은 10명 내외다. 연일 매진에 가까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8일까지 예약 후 실제 이용을 완료한 누계 고객은 230명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중 외국인 고객이 70여명, 남성 고객이 10여명이란 사실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 비중이 30% 이상으로 높은 편”이라며 “특히 국내에서 자신에게 맞는 컬러를 찾기 힘든 외국인과 남성 고객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최근 자신의 틱톡에 올린 비스포크 네오 서비스 체험 영상은 조회수 15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른 외국인 이용자들도 해당 게시물에 “이 서비스를 싱가포르에도 도입해주세요”, “제발 이 서비스를 미국으로 가져와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큰 호응을 보였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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