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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K-기자회견] 수원 더비 0-3 참사...이병근의 첫 마디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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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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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은 수원 더비 패배를 인정했다.

수원은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패배로 수원은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수원을 공유하는 두 팀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지만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수원은 전반 2분 만에 무릴로에게 실점하더니, 전열을 재정비하기 전에 장혁진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27분에 이승우한테 쐐기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수원은 후반전에 대역전을 기도했지만 어떠한 결과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후 이병근 감독은 "우리가 완패했다. 수원FC에 대응하는데 있어서 모든 게 부족했다. 전술을 잘못 선택한 저에게 많은 미스가 있었다. 선수들은 4백에서 3백 변화를 잘 실행해줬다. 제 판단 미스, 전술이 맞지 않았다. 너무 빠르게 실점했다. 앞으로 다시는 큰 경기에서 지지 않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한도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은 이병근 감독이 꺼낸 카드였지만 결과는 대실패였다. 이에 대해선 "그 선택은 잘못됐다. 라스한테 연결되는 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수비와 신장에 장점이 있는 이한도를 투입했는데, 미드필더진에서 걸러줄 수 있는 걸 하지 못해 초반에 실점하게 됐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완전히 분위기가 넘어가면서 힘들었다. 이한도를 세우지 않겠다고 판단했다. 오늘은 교훈 삼아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건희가 들어왔다는 것 정도만 긍정적이었다. 김건희의 경기력에 대해선 "2개월 만에 경기 출장이라 속도감과 압박을 이겨내는 모습이 미흡했다. 오현규가 앞에서 싸워주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투입했다. 앞으로 경기 체력과 감각을 위해서 일찍 투입했다. 김건희가 들어가면서 더 적극적이었다. 골은 안 나왔지만 김건희가 생각외로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크로스에 의존하는 공격을 펼쳤지만 90분 내내 위협적이지 못했다. "우리는 이기제가 볼을 잡았을 때 전진우 같은 공격수들이 상대 공간을 파고들면서 상대가 어려워하지 않을까 했다. 생각보다 잘되지 않았다. 크로스가 부정확하고, 빠르지 않아 상대를 이길 수 없었다. 움직임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즌 최대 위기에 빠진 수원이다. 앞으로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까. 이병근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제가 부족했던 것이다. 제가 한 단계 성장하면서 반성하고 철두철미하게 분석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의 수원 멤버라고 생각했지만 조금은 약해졌다고 생각하다. 조금 실력이 부족하면 더 뛰어줬으면 좋겠는데, 더운 날씨에서 예전만큼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많은 미팅을 통해서 시도하지만 경기장에서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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