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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시진핑 2년6개월만 본토 벗어날까. 내달 1일 홍콩반환 기념식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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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할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아. 화상 연설 여지도 있어

파이낸셜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4월21일 보아오포럼 인사람을 하고 있다(중국 중앙인민정부 홈페이지 갈무리)© 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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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1일 열리는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식에 출석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시 주석이 본토를 벗어나는 것은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 1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홍콩에 대한 ‘전면 통치권’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홍콩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25년을 기념하는 대회에 출석한다. 홍콩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출범 행사도 함께 열린다. 시 주석의 홍콩 방문은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 이후 처음이다.

홍콩 행정장관으로 뽑힌 존 리는 성명을 내고 “홍콩이 혼돈에서 안정과 번영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은 시 주석의 연설에 담길 내용이다. 우선 미국 등 서방국가가 홍콩 민주주의 퇴보를 비판하고 있는 만큼 홍콩국가보안법의 당위성과 홍콩에 대한 전면 통치권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친중국 성향이 강한 홍콩 제6기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이 대만과 함께 ‘하나의 중국’ 논쟁의 중심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홍콩에 대한 중국 주권을 천명하면서 서방국가의 대만 문제 간섭 반대의 뜻을 전달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서방국가에 대한 경고성 언급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 주석이 방문이 이뤄질 경우 제로코로나 봉쇄 속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 주민들에게 ‘통제 완화’라는 하나의 시그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 주석이 홍콩을 찾는 것은 본토 내 여러 지방을 다녀온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는 취지다.

다만 중국 매체가 명백하게 방문 일정을 밝히지 않았고 홍콩 내 코로나19가 제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화상 연설이 될 것이라는 예상 역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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