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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안철수 "당 윤리위 정보 전혀 없다…최고위원 약속, 지켜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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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에 관심? 내 입으로 한 얘기 아니면 신빙성 안 둬도 돼"

"최고위원, 이견 있었다면 자세히 명시했어야…우린 모두 친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2주년 '백선엽 장군 서거 2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추모사를 전하고 있다. 2022.6.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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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당 윤리위원회와 관련 "그쪽에 대해서는 제가 정보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리위는 안 의원의 오랜 '앙숙'으로 칭해지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다루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백선엽 장군 2주기 추모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당내 윤리위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윤리위 문제에 대해) 그렇게 자세히 들여다보지도 못했다"면서 "6월1일 재보궐 선거 당선 후 취임하면서 바로 임기가 시작돼 보좌진들 면접을 보고 내부에 제가 이제 일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정비를 하는 것이 굉장히 급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직을 가지고 있지도 않은 상황이고, 당에서 자체적으로 당직을 맡으신 분들이 책임있게 판단하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가 전날(24일) 안 의원 측 관계자의 윤리위 언급이 명시된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안 의원 측에서 윤리위에 특별한 관심이 있군요"라고 불편한 내색을 비친 데 대해서는 "관계자들이 누군지는 모르겠다"며 "어차피 제가 제 입으로 한 이야기가 아니면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신빙성을 두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이 대표와의 '갈등의 불씨'가 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문제와 관련해선 "그것은 협상의 문제가 아니라 대국민 약속이 아니겠나"고 했다. 그는 "이미 서로 단일화를 통해서 정권교체가 됐고 또 합당을 통해서 이번 지방선거를 이겼다. 대국민 약속은 지켜져야 하는 것 아니겠나"며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두 사람은 안 의원의 최고위원 추천(정점식·김윤)을 둘러싸고 이 대표가 안 의원의 추천 몫에 대해 재고를 요청하고, 여기에 안 의원이 반발하고, 또다시 이 대표가 반박하는 등 정면충돌하고 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정점식)을 추천한 것이 합당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 대표의 거듭된 지적에는 "대국민 약속으로, 거기(합의문을) 보면 분명히 국민의당 출신도 아니고, 국민의당에서 추천한 인사로 한다고 분명히 되어있다. 만약에 이견이 있었다면 조금 더 자세하게 명시를 했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이미 한 당이 되었지 않나. 또 충분히 소통해서 저희와 함께 생각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당내 친윤(親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인사로, 이에 안 의원과 친윤계 핵심 인사인 장제원 의원과의 전략적 동맹설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이런 움직임에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썼는데, 정치권에선 간장을 '간철수'(간보는 안철수 의원)와 '장제원 의원'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해석한다.

안 의원은 오는 27일 장 의원이 주축인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도 참석한다. 안 의원은 포럼 참석 이유에 대해 "이번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 예전부터 있었던 포럼이고, 제가 가서 강연을 하기도 했었던 포럼"이라며 "마침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님이 오시고, 모든 의원들께 열려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포럼에 가입할 계획도 있나'라는 물음에는 "우선은 김 전 위원장님 말씀을 들으러 가는 것이고 김 전 위원장님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사무소) 개소식을 할 때 축사도 해주셨다"며 "그래서 감사드리는 겸 가는 차원도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포럼 참석을 두고 '친윤계 의원들과의 접점(을 두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는 물음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우리 당 의원들은 다 친윤계 의원들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많은 의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알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겠나"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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